화장실서 스마트폰 보기가 습관인 사람… '이 병' 주의

입력 2022.11.23 16:09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는 사람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치핵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많은 이들이 화장실에 갈 때조차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심지어 배변을 다 마친 후에도 스마트폰을 보느라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이 습관, 문제는 없을까?

스마트폰을 보느라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은 혈액을 항문으로 심하게 쏠리게 해 치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핵은 항문 주변의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이루어 돌출되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핵은 치질(항문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총칭하는 단어)의 8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이다.

치핵의 주된 증상은 변을 볼 때 피가 나거나 작은 덩어리가 항문에서 튀어나오거나 간지러움을 느끼는 것이다. 대부분 통증은 없지만 탈출된 치핵이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치핵 내에 핏덩이가 생기면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핵은 증상 정도에 따라 총 네 단계로 나뉜다. 치핵이 항문 안에만 있다면 1단계다. 이때는 변을 볼 때 치핵이 변에 긁혀 출혈이 생긴다. 2단계는 대변을 볼 때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지만, 저절로 다시 들어가는 상태다. 변이 나올 때 항문에 이물질이 끼어있는 느낌이 든다. 치핵 1~2단계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식이요법 ▲온수 좌욕 ▲약물복용 ▲연고 치료 등으로 치료가 된다. 치핵 3단계가 되면 대변을 볼 때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고 손으로 집어넣어야 들어간다. 치핵 4단계는 평소에도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있고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다. 3~4단계에는 출혈, 탈출, 간지러움 등의 증상이 심해지거나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핵 수술은 늘어난 혈관과 피부, 점막 조직을 수술로 제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치핵을 예방하려면 배변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들고가지 않는 게 좋지만, 반드시 스마트폰을 가지고 가야 한다면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알람을 맞춰 제시간에 볼일을 보고 나오는 것이 좋다. 또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과 채소 등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금주하고 ▲따뜻한 물로 3~5분 좌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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