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초입 40대, 그들이 많이 받는 '이 수술'

입력 2022.11.30 21:00

치핵
오래 앉아있는 일이 많거나 배변 시간이 길어지면 치핵 위험이 커진다. /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시대에 60대까지는 청춘이라지만, 40대가 넘어가면 몸 이곳저곳에서 이상신호를 보낸다. 젊었을 땐 짐작하지 못했던 부위가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아픈 일이 생기기도 한다.

건강보험공단 30일 발표한 '2021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보면, 실제로 40대가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치핵 수술이다. 치핵은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악화된다.

◇생각보다 흔한 치핵
치핵이란 항문 안의 혈관조직을 포함하는 점막과 점막하조직이 뭉치고 늘어져 덩어리가 돼 항문 밖으로 밀려 내려온 것을 말한다. 흔히 우리가 '치질'이라고 말하는 항문질환의 80%는 치핵이다.

그만큼 치핵은 흔하게 발생하는 항문질환이다. 치핵 등 치질 관련 일반의약품 시장 규모는 300억원에 달하고, 지난해에만 치핵수술을 받은 사람이 16만441명이다. 특히 40대에서는 다빈도 수술 1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람이 치핵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치핵 수술을 받은 40대는 총 3만7070명으로, 2위 백내장 수술을 받은 40대 1만9942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중증도 따라 치료법 다양… 3단계 이상은 수술 필요
치핵은 총 1~4단계로 구분하는데, 3단계 이상부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1단계는 치핵이 항문 안에만 있는 상태로, 대변을 볼 때 출혈이 발생하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속적인 자극이 없으면 대부분 2~3일 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대변을 볼 때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지만, 저절로 다시 들어가면 2단계이다. 대변을 볼 때 항문에 이물질이 끼어 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흔하다.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은 경우, 약물을 사용해 치핵을 딱딱하게 해 항문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거나 밴드로 치핵을 묶어 괴사시키는 방법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2단계까지는 약물만 사용해도 개선되는 사례가 많다.

대변을 보면 항문 밖으로 치핵이 나와 일부러 집어 넣어줘야 하는 3단계부터는 약물이나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렵다. 3단계부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4단계는 대변을 보지 않을 때도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있고,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이다. 염증이 동반돼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염증이 악화해 출혈, 감염 위험이 커진다.

치핵 수술은 간단하다. 항문 밖으로 나온 치핵을 외과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5분 내 배변·충분한 식이섬유 섭취 필수
치핵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 애초에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일, 쪼그리고 앉는 습관, 오래 앉아 있는 일을 피해야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이는 항문 혈관 안에 피가 고이게 해 혈관을 늘어나게 하고, 치핵 위험을 높인다. 특히 대변을 볼 때는 5분 이내로 해결하는 게 좋다.

또한 변비가 생기지 않게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식이섬유가 많이 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변비가 있으면 대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주게 되는데, 이는 복압을 상승시켜 혈류량 증가로 인한 항문혈관 늘어짐을 유발한다. 복압 상승을 유발하는 또 다른 행동으로는 가파른 산을 등산하는 일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 골프를 치는 일도 있다.

금주는 치핵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치핵유발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항문 건강이 걱정된다면 술을 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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