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즐기다 생긴 부상은 교통사고급

입력 2012.06.22 09:26
사진-조선일보DB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대다수의 워터파크가 이미 개장을 마쳤고, 이번주부터는 야외수영장도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는다. 주말이면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지만 여름철 이러한 물놀이가 자칫 척추관절에 심각한 부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상위험이 가장 높은 곳 중에 하나로 ‘워터파크’를 들 수 있다. 수영장 외에도 슬라이드, 파도풀, 인공폭포 등 다양한 놀이설비를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다. 문제는 이러한 장점이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것. 1000t 가까운 물을 이용해 만든 인공파도의 경우 높이가 2~3미터에 육박하는데 머리에 직접 맞을 경우 물의 무게와 낙수충격에 의해 급성 목디스크를 비롯 각종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7m 높이의 파도가 해안에 가해지는 순간무게는 최대 30t을 넘는다는 해외연구보고도 있으며 윈드서핑이나 해수욕을 즐기다 파도에 의해 경추손상을 입은 사고사례도 적지않다.

이 때문에 목디스크 기왕력이 있던 이는 물론 골밀도가 약한 장년층이나 어린이들은 주의를 요한다. 특히 건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자목증후군이 있을 경우엔 외부충격에 대비해야 한다.

하이병원 김인철 원장(신경외과전문의)은 “일자목은 잘못된 자세나 평소 높은 베개를 사용함으로써 경추의 정상적인 ‘C'형 구조가 일자형태로 변한 것을 말하는데 외부충격을 완충하는 기능이 떨어져 파도나 폭포수 심지어 자동차 급정거 같은 작은 충격에도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공에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는 슬라이드도 문제다. 충돌에만 주의하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엎드려서 탈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허리에 부담을 주기 쉽고 내려올 때 가속도가 증가하면서 척추 내 압력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요추염좌(허리 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착지 지점에서 턱에 충격을 줘 목관절에도 충격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물놀이 중이나 후에 목과 허리에 통증이 생기기 쉬운데 단순한 근육통이라면 2~3일 안정하면 통증이 점차 줄어들면서 회복이 된다. 하지만 1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골격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의심해야 한다.

또 워터파크는 수심이 얕은 곳도 많으니 부주의한 다이빙은 자제해야한다. 다이빙 시 머리부터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키보다 낮은 곳에서는 경추부상을 입을 수 있고 복부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찰과상이나 내장파열 같은 사고가 날 수 있다.

통증이 생겼을 경우 RICE(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요법을 시급히 취해야한다. 쉽게 말해 안정, 얼음찜질, 압박(붕대), 통증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으로 인대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응급처지일 뿐 가능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스테로이드성 약물치료, 소염제, 물리치료 등이 적용되고 신경갑압술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목통증은 최근 경추부에 지름 2mm의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유발 부위에 특수 약물을 직접 투여하는 'C-RACZ(경추경막외강감압신경성형술)'시술로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

수상레포츠를 즐길 때도 부상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가 대표적인데 주로 초보자에게 사고가 빈번하다. 보통 수상스키는 보트모터의 동력에 의해 즐기게 되는데 중심을 잃었을 경우 초보자들은 무의식적으로 넘어지지 않으려고 목과 허리에 순간적으로 과도한 힘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수면과의 충돌로 목, 허리, 어깨, 골반 등에 충격을 받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척추의 추간판이 이탈해 디스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웨이크보드는 정면을 응시하면서 다리와 허리는 비스듬한 자세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고관절 및 척추에 무리가 많이 간다. 더욱이 초보자는 자세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고관절의 부하가 증가하면서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대퇴이두근)’이 파열되면서 부상을 입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김인철 원장은 “햄스트링 손상은 주로 급출발, 갑작스러운 방향전환, 강한 슈팅 등 주로 축구선수에게 흔한 스포츠질환이였으나 최근에는 일반인들 중 휴가철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등을 타고 온 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햄스트링근육에 일단 파열이 생기면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에도 제약이 생기니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기손상에는 인대손상치료와 염증제거치료 등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 인대를 재건하거나 봉합하는 방법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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