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 서서 가는건 뱃살에 도움 안돼

입력 2012.05.11 09:31 | 수정 2012.05.11 13:41

통근 거리가 멀수록 허리둘레도 커지고 고혈압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조선일보DB
워싱턴대의대 외과 크리스틴 호너 교수팀은 2000년에서 2007년 동안 텍사스의 댈라스, 포트워스, 오스틴 도시에서 일하는 약 43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통근 거리를 조사하고 운동부하검사(트레드밀을 이용한 심폐 능력 측정) 등을 해봤다. 그 결과, 통근 거리가 16㎞ 이상일수록 직장인들의 고혈압 위험이 증가하고 허리둘레도 훨씬 컸다.

이에 대해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강성구 교수는 “일주일에 3~5번은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운동량이 누적돼 비만도 방지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며 “그러나 통근 시간이 길어지면 피곤하고 운동할 시간마저 줄어들어 점점 운동하지 않는 날들이 쌓이면 복부 비만은 물론 만성 피로에도 시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단, 이번 경우는 좌석버스에 1시간 이상 앉아서 가거나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경우만 해당되며 지하철 탈 때 갈아타는 등 걷기를 조금이라도 하면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전철이나 버스에서 서 있는 것만으로는 운동이 안 된다. 강 교수는 “1시간 정도 움직이지 않고 계속 서 있다면 최대 100kcal 정도 소모되지만 요구르트 1병 정도의 열량밖에 안 된다”며 “오히려 어쩔 수 없이 서 있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라고 뇌가 생각해, 피로물질이 더 쌓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의학학술지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지난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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