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김모(22)씨는 해마다 스키장을 찾았지만, 올해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겨울 준비 운동도 없이 스노보드를 탔다가 순간 실수로 넘어진 것이 '무릎연골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스키, 스노보드는 스피드를 즐기는 짜릿한 재미가 있지만, 김씨처럼 부상을 당할 위험도 커 주의해야 한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겨울 스포츠는 미끄러운 설원이나 얼음에서 빠른 스피드를 느끼는 종류가 대부분이어서 찰나의 순간에 무릎, 손목, 엉덩이뿐 아니라 척추 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보 원장은 “스키의 경우 스키 부츠가 발목 윗부분까지 고정되어 있어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 무릎이 뒤틀려 회전 압력을 받게 되고, 이때 십자인대가 끊어지거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보드는 넘어질 때 일반적으로 진행 방향의 수직으로 넘어지면서 충격이 엉덩이와 허리로 고스란히 전해지며 엉덩이뼈에 금이 가거나 척추가 골절될 위험이 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팔을 뻗어 땅을 짚으면 팔꿈치 골절이나 어깨 골절, 손목 인대 부상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겨울 스포츠로 인한 관절 손상을 예방하려면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민 원장은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칭은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리며 신체 유연성을 높인다. 스키, 스노보드를 타기 전 최소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면 다음 날 더욱 안전한 스키, 스노보드 즐기기가 가능하다. 인대나 근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보온성이 좋은 옷을 챙겨 입으면 추운 날씨로 몸이 굳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고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스키 부츠는 반드시 자기 사이즈에 최적화된 제품을 신어야 한다. 무릎보호대 등 각종 보호장비도 챙기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