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체육 활동↑' → '관절 손상↑'

입력 2008.08.11 13:44

관절은 꾸준한 자기 관리가 중요
"쉽고 빠른 치료법은 없어"

최근 사회체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절 손상을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각종 동호회에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김영후(50)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매니아. 그런데 요새 오른쪽 무릎이 무거운 느낌이 들어 고민이다. 3개월 정도 무릎에 무거운 증상이 계속되면서 계단 오르기도 벅찰 정도다. 김 씨는 곧 MRI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연골판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몸은 일종의 소모품과 같아서 나이가 들수록 신체 기관의 기능이 서서히 약화되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관절'은 50대가 되면 확연한 기능 저하를 느낄 수 있는 부위인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관절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기 어렵다. 오랜 시간 사용해 닳고 손상된 관절은 그 시간만큼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를 받아야만 회복이 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 치료는 '쉽고, 빠르게'라는 치료법이 통하지 않는다.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손상된 관절을 다시 건강하게 하는 최고의 치료법은 몸 속 관절을 아끼고 소중히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문화재들을 오랜 시간 동안 빛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리하듯, 관절도 약해진 부분을 보강시키고 위험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평상시 꾸준히 관리를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약화된 관절을 회복시키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식이요법과 운동이 도움이 된다. 우선, 관절을 이루는 구성 성분인 '교질'이 풍부히 함유된 음식들(예를 들어, 도가니탕, 사골 국이나 멸치, 전어 등의 통째 먹는 음식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양 균형을 맞추는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운동을 할 때에는 본인의 나이나 체력 상태 등을 고려하여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관절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관절에 부담이 되지 않는 걷기, 실내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원창연 헬스조선 PD(cy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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