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고령 환자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내시경으로 가능

입력 2021.10.08 10:04

원장 프로필 사진
이대영 새길병원 병원장/사진=새길병원 제공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퇴행성 질환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고령 환자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주로 걸을 때 다리가 아프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아프고, 걷다가 쉬어가길 반복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며, 방치했을 경우 다양한 전신질환 및 기능장애로 이환되기 쉽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중앙을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령층이 주된 환자이다.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인 만큼 회복력이 느리고 합병증 가능성까지 존재하며 수술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이러한 고령 환자라도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절개하여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척추유합술이 불가피했다. 척추유합술은 신경을 압박하는 병변을 제거하고 척추를 안정화 시키는 수술 방법이다. 그러나 기존에 시행되어온 척추유합술은 고령환자에게 있어 위험도가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절개 범위가 커 출혈이나 통증이 심하고 회복이 더디며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허리 수술은 되도록 하지 말라’는 속설이 나올 정도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시행되고 있는 것이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이다. 척추유합술 대비 특히, 고령 환자들에게 더 안전한 치료를 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내시경 수술 관련 그림

내시경 척추유합술은 기존 척추유합술의 광범위한 근육 손상과 다량의 출혈, 광범위한 척추뼈 절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수혈도 필요 없고 짧은 입원기간과 적은 흉터자국, 빠른 회복속도와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 등 많은 장점이 있다. 특히 양방향 내시경은 내시경과 수술기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병변 부위도 정밀하게 살필 수 있다. 단방향 내시경이나 신경성형술에 비해 재발률이 현저히 낮고 합병증의 위험까지 적어 정확성과 안정성이 매우 높은 최신 수술기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심장질환, 폐질환, 골다공증 등이 동반된 고령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 내과 질환자가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 인해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양방향 척추내시경 및 내시경 척추유합술로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수술을 시행 받을 수 있게 됐다.

내시경 유합술 및 양방향 내시경술은 하반신 마취로 수술이 가능해 전신 마취에 대한 부담감 또한 적다. 그동안 고령으로 인해 선뜻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던 환자에게 치료 옵션이 늘어나 희망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 수술보다 정밀한 수술 과정으로 뚜렷한 안정성을 가진 만큼, 수술 방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신중한 결정을 바탕으로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

(* 이 칼럼은 새길병원 이대영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