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 심근경색 재발 편

심장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심근경색.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심근경색 진단 환자 수는 약 12만 명에 달한다. 심근경색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40% 정도가 사망하며, 병원에 도착해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사망률이 5%에 달한다. 위중한 질환을 잘 치료했다고 해도 재발 위험이 높다. ‘혈관은 한통속’ 이기 때문이다. 심근경색 환자의 약 절반 이상이 재발을 경험하며, 특히 시술 후 첫 6개월이 가장 위험하다. 재발할 경우 사망률은 최대 85%에 달한다.
지난 9일 오후 2시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 '급성 심근경색 경험자를 위한 고민상담소'를 주제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가 진행됐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가 심근경색 재발 위험과 LDL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건강똑똑 라이브에는 최대 접속자 수 유튜브 기준 98명, 네이버TV 기준 197명을 기록했다. 접속자들은 심근경색에 대해 여러 질문을 했고, 권오성 교수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줬다.

◇심근경색, LDL콜레스테롤이 중요 요인
심근경색은 혈관 속에 쌓인 나쁜 LDL콜레스테롤 덩어리가 터지면서 생긴 혈전으로 심장에 산소 공급을 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이 발병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그중 ‘LDL콜레스테롤’이 중요하다. 심근경색은 결국 심장 혈관의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하는데, 동맥경화의 여러 요소가 있지만 첫째가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쌓이는 것이다. 권오성 교수는 "혈압, 혈당, 흡연 등은 동맥경화 위험 인자라고 한다면, LDL콜레스테롤은 원인 인자"라며 "심근경색을 경험한 사람은 특히 LDL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혈관 질환이라 한 곳에 문제가 발병하면 다른 곳에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그래서 심근경색 시술을 받아도 절반은 재발을 경험하는 것. 재발은 퇴원 후 첫 6개월~ 1년 동안 유의해야 한다. 권오성 교수는 "심근경색 경험자는 심장 근육 자체가 손상된 적이 있고, 몸에서도 혈전을 자꾸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LDL콜레스테롤, 절반 이상 낮춰야
심근경색을 경험했다면 빠른 시일 내 지질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심근경색 환자는 최대한 빠르게 지질 수치 검사, 지질 강하 치료를 받아야 한다. 2019년 유럽심장학회 가이드라인은 보다 구체적인 LDL콜레스테롤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하고 있다. 퇴원 후 4~6주 뒤 첫 번째 외래 진료에서 LDL콜레스테롤 치료 경과를 점검해 목표 수치 달성 여부를 확인하고, 2~3개월 뒤에 두 번째 외래에서 추적 관찰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심근경색은 재발하면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여러 가지 후유 장애를 동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퇴원 후 초기에 재발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퇴원 직후부터 꾸준히 LDL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한다. 환자 상태와 상관없이 LDL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심근경색을 경험,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LDL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또는 기저치 대비 50% 이상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럽심장학회의 경우 이 보다 엄격한 55 mg/dL 미만으로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PCSK9 억제제 사용하면 LDL 목표 치 도달률 90%
LDL콜레스테롤을 크게 낮추기 위해서는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기본 치료 요법에는 ‘스타틴’ 혹은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스타틴 기반의 병용요법으로는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도달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권오성 교수는 “약 45%의 환자만이 최대 내약 용량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으로 LDL콜레스테롤 목표 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기존 치료 요법에도 LDL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에볼로쿠맙과 같은 PCSK9 억제제를 추가 병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권오성 교수는 “PCSK9 억제제는 보다 강력하게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로, 스타틴·에제티미브와 함께 병용한 경우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달성률이 약 90% 달한다”고 말했다.
권오성 교수는 "심근경색을 경험한 후 ‘나에게 왜 이런 병이 왔을까’ 자책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전홈런’처럼 심근경색 발병을 계기로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히 해 몸이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며 “첫째 약을 잘 챙겨 먹고, 둘째 운동을 열심히 하고, 셋째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