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심장에도 치명적… LDL 수치 오르고 혈류량 줄어

입력 2019.11.19 09:01   수정 2019.11.19 09:04

일반담배, 혈류량 올랐다 내려가… 전자담배는 증가 없이 감소만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특히 주의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심장에 해로울 수 있다는 2가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은 전자담배와 심장질환 위험도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평소 심장에 문제가 없던 21~45세 성인 4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담배 사용자(86.1㎎/㎗)보다 전자담배 사용군(97.7㎎/㎗)에서 11.6㎎/㎗ 높게 나타났다. 보스턴대 사나 마지드 교수는 "LDL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담배, 심장에도 치명적… LDL 수치 오르고 혈류량 줄어
/게티이미지뱅크
또 미국 시더스-시나이병원 연구팀은 담배 종류에 따라 혈액순환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반담배 사용군과 전자담배 사용군을 나눠 흡연 후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 흡연자는 일반담배 사용자보다 혈액순환 정도가 더 나빴다.

연구에서 일반담배 사용자는 흡연 후 혈류량이 증가하다가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천천히 감소했다. 하지만 전자담배 사용자는 흡연 후에 혈류량이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했다.

시더스-시나이병원 플로리안 레이더 소장은 "호르몬의 영향이 없는데도,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혈류량이 감소하면 관상동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며 "평소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전자담배 사용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