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내시경으로 조기발견하면… "90%가 완치"

입력 2020.10.09 05:30

대장암 사진
대부분​ 대장암은 용종이 자라서 생기므로 내시경으로 조기에 제거하면 완치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발생률 2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2019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만8111건으로 전체 암 발생(23만2255건)의 12.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위암은 2만9685건(12.8%)이다. 남녀 성비는 1.5대1로 남성이 더 많고, 연령별로는 70대 26.0%, 60대 25.9%, 50대 21.2% 순이다.

대장암은 국가 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만 받으면 조기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2018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2~2016년 대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5.9%로 보고됐다.

대장암에 걸리면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긴다. 암 때문에 장 연동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변을 볼 수 있다. 또 암세포로 인해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는 “혈변이 나올 경우 흔히 치질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며 “이전과 다르게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혈변을 보는 등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긴다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시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암 약 80%는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비만, 흡연,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동물성 지방과 같이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지훈 교수는 “기름기가 많은 고기나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을 즐기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대장내시경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암이 된다. 즉, 내시경을 통해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대부분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대장암의 발병 연령이 젊어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만 40세가 되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 주기로 내시경을 받으면 좋다.

김지훈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하면 용종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고, 또 내시경을 하는 동안 의사들이 용종을 떼어내기 때문에 대장암의 검사와 예방이 동시에 가능하다”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는 것뿐만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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