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가장 흔한 진드기 매개질환

가수 저스틴 비버가 라임병을 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라임병이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저스틴 비버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사람이 내가 최근 라임병에 걸린 사실을 모른다"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고 회복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라임병은 '보렐리아속균'에 감염되는 병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참진드기나 피참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한다. 라임병은 미국, 유럽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인데, 지난 2010년 12월 국내에서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2012년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당시 환자는 강원도에서 등산하다가 참진드기에 어깨를 물려 라임병에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목재, 설치류를 해외에서 들여올 때 보렐리아균을 보유한 진드기가 함께 들어오면서 라임병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부터 2017년까지 국내 자체적으로 발생된 라임병 건수는 54건이다(질병관리본부). 반면 미국에서 라임병은 가장 흔한 진드기 매개질환으로 매년 2만건 이상 발생한다. 일본에서도 매년 5~15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진드기에 의해 보렐리아속균에 감염되면 3~30일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70~80%가 '홍반'을 겪는다. 홍반 크기는 최소 5cm 이상이며 하나 또는 여러 개가 발생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심부는 하얘지는 반면 주변부는 심해지며 범위를 넓혀나가 '과녁' 모양을 이룬다. 피로감,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안면마비를 동반할 수 있다. 치료는 홍반이 특정 부위에만 나타났다면 10~21일 정도 항생제를 투여한다. 치료 후에도 45% 정도는 증상이 지속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때는 항생제를 추가 투여할 필요가 없다. 라임병의 치명률은 0.1% 미만이다.
라임병을 예방하려면 여름, 가을에 나무가 많은 숲, 잔디밭을 피하고 숲에 들어갈 때는 진드기 기피제를 바르고 되도록 긴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