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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K-코스메틱, 세계 1위 도약 꿈꾼다

언론사

입력 : 2025.04.03 23:01

[의학신문·일간보사]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이 100억 달러 수출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대한민국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소비층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다.

화장품산업은 대한민국 수출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산업 중 하나로 성장해왔다. 화장품 수출은 2012년 처음 10억달러(약 1조4700억원)를 넘긴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2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하였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품질 혁신, 효과적인 마케팅 및 정부의 규제 외교가 조화를 이룬 결과이다.

특히, K-컬처(K-pop, K-드라마 등)와 연계된 글로벌 마케팅은 해외 소비자들이 대한민국 화장품을 더욱 신뢰하고 선호하도록 만든 핵심 요인이다. 이제 K-코스메틱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 안주할 수 없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기대는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K-코스메틱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과 혁신이 필수적이다.

◇기술혁신과 규제 외교 조화가 성공요인= 이같은 K-코스메틱의 성공 요인으로는 기술혁신과 규제 외교의 조화를 들 수 있다. K-코스메틱의 경쟁력은 첨단 피부 과학, 맞춤형 화장품 기술, 지속 가능한 원료 개발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기술 혁신에 기인한다.

대한민국 화장품 기업들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빠르게 반영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빠른 혁신(fast innovation)'과 '고품질 제품'이라는 신뢰를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기술력에 더해 정부와 업계가 협력한 '규제 외교' 역시 이번 성과의 중요한 배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CCR) 활동, 원아시아화장품·뷰티 포럼 개최, R2R 협력 등을 통해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조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인증 및 통관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주요 수출국의 인증 절차 간소화, 기술 표준화 협력, 신흥시장을 위한 맞춤형 규제 정보 제공 등이 성과를 뒷받침했다.

◇K-코스메틱의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 K-코스메틱이 이같이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유지하고, 세계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친환경(Eco-Friendly) 및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강화 △현지화(Localization) 전략 강화 △디지털 혁신 및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도입 등이 요구된다. 우선 '친환경 및 지속 가능성 강화' 측면이다. 글로벌 소비자들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재생 가능한 원료 사용, 친환경 포장재 개발, 탄소 배출 저감 노력 등이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도입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다른 고려 부문은 '현지화'이다. 각국 소비자들의 피부 타입과 선호도는 다르다. 따라서 지역별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자외선 차단력이 강한 스킨케어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은 비건 화장품과 클린 코스메틱 제품이 선호되고 있고, 중동 시장은 할랄 인증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혁신 및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도입' 또한 당면과제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은 개인별 피부 분석 후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반응하고 있고, AR(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한 가상 메이크업 체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자 트렌드 파악 및 타깃 마케팅 등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적극 도입하는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다.

◇세계 1위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로 도약을 향한 도전= 100억 달러 수출 달성은 K-코스메틱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향후 K-코스메틱은 웰니스(Wellness), 헬스케어(Healthcare),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지속 가능한 코스메틱 산업 등과 접목하여 더욱 높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정부 및 업계와 협력하여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1위 화장품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K-코스메틱의 미래는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세계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100억 달러를 넘어, 세계 1위 화장품산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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