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 살인 사건 잇따라 발생… 대체 어떤 질환이길래?

입력 2018.10.26 17:30

망상이나 환청 시달려

흉기 들고 있는 모습
조현병 환자는 상대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현병 환자가 행인 2명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40분경 인천시 동구 한 공원 앞 도로에서 A씨(58)가 행인 2명을 흉기로 찔렀다. 얼굴을 찔린 1명은 치료받고 퇴원했지만, 목 부위를 찔린 1명은 아직 의식 불명 상태다. A씨는 피해자 두 명과 모르는 사이였다. 그는 조현병으로 2002~2016년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불과 20일 전인 지난 5일에도 20대 조현병 환자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 여동생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현병 환자의 흉악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조현병과 범죄의 관련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조현병은 어떤 병이고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는 언제일까?

◇희귀 질환 아니야… 환자 수 꾸준히 늘고 있어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린 질환이다. 전두엽에 이상이 생겨 이성적인 판단을 하거나 충동을 조절하기 어렵고, 망상, 환청 등을 겪는다. 조현병을 극히 일부만 겪는 희귀 질환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생각보다 환자 수가 많다. 전세계 공통으로 100명 중 1~1.5명에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현병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10만2772명에서 지난 2017년 10만7713명으로 4년 새 4% 증가했고,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말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라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지 않다. 조현병 환자 중에서도 약을 제대로 안 먹거나,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동반됐거나, 알코올에 중독된 환자 등이 주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보통 조현병 환자는 일상생활이 어려워 사회적으로 고립되는데, 이로 인해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노감이 쌓일 수 있다. 이것이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

폭력성을 보일 확률이 일반인보다 조현병 환자에게 더 높게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조현병 환자가 왜 범죄를 저지르는지에 대해 분석한 외국 연구도 있다. 이에 따르면 망상이나 환청 등 병의 증상 때문에 범죄를 일으킨다. '저 사람을 해치지 않으면 네가 다친다'는 환청을 듣거나, '저 사람이 나를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을 겪는 것이다. 조현병과 관련 없이 반사회적 성격장애(소시오패스 등)를 가져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자신을 관리해주는 가족을 '방해물'로 여겨, 폭력을 쓰거나 살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알코올 중독, 우울증 등이 동반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실제 조현병은 다른 정신질환보다 알코올 중독, 공황장애 등 다른 종류 질병을 잘 동반한다.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 병 쉬쉬하면 안 돼

조현병은 초기에 치료해야 잘 완화된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당사자 자신이 병원을 찾거나, 주변인이 병원을 찾게 도와줘야 한다. 조현병 발병 전에는 자신이 망상이나 환청을 겪는다는 걸 자각하기도 하는데, 이때 병원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심 증상은 다른 사람을 과도하게 의심하는 것이다. 자신을 잠시 쳐다보기만 해도 째려보거나 감시한다고 생각한다. 환청도 듣는데, 특히 청각에 예민해져 아파트 윗집의 작은 소리도 너무 시끄럽다고 불평하며 이사까지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조현병의 60~70%는 유전이고, 나머지는 과도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조현병 치료는 보통 약물로 이뤄진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조절하는 약을 주로 쓴다. 매일 복용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1~3달에 한 번씩 주사를 놓아 증상을 조절시키는 법도 나왔다. 조기 발견 후 약 5년 정도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좎럩瑗띰쭩酉몌옙�⑥삕 �좎럥�삼옙占� �좎떬�낅츩占쎈냲�쇿뜝��占쏙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