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염려증은 의학적인 근거 없이 자신이 큰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상태이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작은 증상에도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에서 등장했던 상상 암도 건강염려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건강염려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수는 3800명에 달한다. 나이별 분포를 보면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이 발병하는 40대부터 60대가 절반을 차지한다.
건강염려증은 인터넷의 발달로 갖가지 정보를 쉽게 얻다 보니 작은 증상이라도 큰 질병과 연결을 시키면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당연히 만져지는 연골을 혹으로 느낀다든지 단순한 소화불량을 확대해석해 암으로 받아들여 안절부절 못 한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완벽하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계속 메모를 하는 경향이 있다. 신체감각이 예민해서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집착한다. 자신이 병에 걸렸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을 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 결과나 검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괜찮다는 의사의 말 또한 신뢰하지 못해 다른 병원을 찾아다닌다. 그 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다 보니 의사에게 의학적인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증세의 심각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6개월 이상 지속되면 건강염려증으로 진단한다.
건강염려증이 계속된다면 망상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신분열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다만 환자가 의사의 말을 믿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때문에 환자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며 상담치료나 인지 치료를 진행한다. 전문가는 건강염려증을 앓고 있다면 환자가 두려움을 느끼는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후에 관심의 대상을 자신의 신체가 아닌 다양한 대상으로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