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발달로 누구나 언제든지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건강 정보도 예외는 아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건강 정보가 쏟아진다. 문제는 많은 정보를 접하다 보니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작은 증상에도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태를 '건강염려증'이라 하는데,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우울증·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염려증이란 사소한 신체 증상에도 과민 반응하고, 지나치게 걱정해 자신이 위중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상태다. 기침이나 소화불량 같은 가벼운 증상을 암 등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은 병원을 자주 방문하는데, 의사의 검진결과를 오진이라 생각해 잘 믿지 않는다. 누구나 일시적으로 건강에 지나치게 집착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불안감이 동반되고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건강염려증으로 진단한다.
문제는 건강염려증이 지나치면 오히려 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면서 강박증이나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이 생긴다. 정신분열증이라 불리는 조현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치료가 쉽지 않은 편인데, 환자 스스로 의사의 말을 잘 믿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가 의사의 진료와 치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상담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이루어지는데, 환자가 느끼는 두려움의 원인을 밝히고 관심을 신체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식이다. 증상에 따른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를 복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