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독감주의보 발령… 지금 백신 맞아도 될까?

주사 맞는 사람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사진=헬스조선DB

전국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38도 이상의 발열·기침·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 독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독감 유행기준인 6.6명을 넘는 수치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의심 환자 수가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기준치(6.6명)를 넘을 때 발령되고, 3주 이상 기준치에 미달할 때 해제된다. 보통 독감은 12월부터 유행해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지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유행주의보가 일찍 발령된 편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급성 발열 질환이다.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독감에 걸리면 고열·오한·두통·근육통·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지만, 영유아·노인·만성 질환자 심각한 폐렴 등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미리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 보통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백신을 맞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도 감염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올해 생후 6~59개월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에게 무료로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검사 결과 독감으로 진단되면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 보험이 적용된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옷깃 안쪽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가리고, 유행 기간에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