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백신 접종, 면역력 저하와 관계 無 '재입증'

입력 2018.03.22 16:09
예방접종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기피하면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타인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예방접종은 감염병 예방에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영유아기에 맞는 백신은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만 2세 이전에 맞은 백신이 2~4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감염병으로 입원 또는 응급실에 내원한 적이 있는 2~4세 영유아와 그렇지 않은 2~4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2세 이전에 백신을 얼마나 맞았는지 조사했다. 이들이 얼마나 많은 백신을 접종했는지는 ‘누적 항원 노출’로 평가했다. 예방접종을 받으면 몸속에 항원이 생기는데, 이 항원이 얼마나 누적됐는지를 평가하는 검사다. 순수하게 면역력 저하로 얻은 감염병만 집계하기 위해 백신이 타깃으로 하는 감염병은 통계에서 제외했다.

감염병을 앓았던 아이의 누적 항원 노출은 240.6으로 나타났다. 건강했던 아이는 242.9였다. 연구를 진행한 제이슨 글란츠 박사는 “2.3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며 “감염병 발병이라는 결과에 백신의 접종 여부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영유아 백신 접종률은 한국에 비해 2~6%p 낮다. 대부분이 ‘백신이 면역력을 낮춘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에서도 얼마 전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법으로 자녀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안아키’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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