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질병 한번에 예방하는 백신… 영유아 접종 고통 줄여

입력 2017.12.18 09:14

디프테리아·파상풍·소아마비 등
112개국 접종 '펜탁심' 안전 입증

아이가 태어나서 만 6세까지 맞아야 하는 백신은 총 31~32회(11개 질병)나 된다. 이렇게 맞은 백신을 많이 맞다보니, 아이는 고통스럽고 부모는 접종 일정을 챙기느라 바쁘다. 최근 여러 백신을 합쳐 한번에 맞추는 혼합백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혼합백신 하나를 맞으면 2~5가지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혼합백신의 장점은 아이가 주사를 여러번 맞는 고통을 줄일 수 있고, 부모는 내원으로 인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며, 복잡한 백신 접종 일정을 간소화해 접종을 빠뜨릴 가능성도 적다.

국내 나와있는 혼합백신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은 5가지의 질병(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뇌수막염)을 하나의 백신으로 예방하는 5가 혼합백신 '펜탁심'이다. 펜탁심은 올 6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모든 영유아들이 병의원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기존의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예방), IPV(소아마비 예방), Hib(뇌수막염 예방) 백신을 개별 접종했을 때에는 첫 돌 전까지 최대 9회를 접종해야 하지만, 펜탁심을 맞으면 생후 2·4·6개월에 1회씩 총 3회만 접종하면 된다.

혼합백신은 개별 백신을 맞을 때보다 효능이 떨어지거나 부작용 등의 위험이 높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국내 임상연구에 따르면 414명의 영아들을 대상으로 펜탁심을 맞은 그룹과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백신과 Hib(뇌수막염 예방)백신을 따로 맞은 그룹의 백신 접종 효과(면역원성)를 비교한 결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역시 두 그룹 모두 유사했다. 중국에서는 792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펜탁심을 맞춘 그룹과 DTaP, IPV, Hib 백신을 각각 맞은 그룹의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펜탁심은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1997년에 개발했으며, 지난 20년간 전 세계 112개국에서 접종하고 있을 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5가지의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백신 ‘펜탁심’. 영유아의 접종 고통은 줄이고 편의성은 높였으며 효과와 안전성도 입증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5가지의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백신 ‘펜탁심’. 영유아의 접종 고통은 줄이고 편의성은 높였으며 효과와 안전성도 입증됐다./사노피 파스퇴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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