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저혈당'…어떻게 예방하나?

입력 2017.11.26 08:00
저혈당
저혈당은 혈중 당 수치가 70㎎/㎗ 이하로 떨어진 상태이다.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적당량의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사진-헬스조선DB

혈중 당 수치가 70㎎/㎗ 이하로 떨어지는 저혈당은 당뇨병 환자의 4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저혈당이 반복되면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쇼크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들은 어떻게 해야 저혈당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자기 전에 우유나 요구르트 섭취
야간저혈당을 예방하려면 잠들기 전에 음식을 적당량 섭취한다. 이때 음식 종류는 우유나 요구르트, 스낵 정도가 좋다. 잠자기 전에 혈당을 측정해 보고 100~140 mg/dL로 유지될 수 있게 하자.

◇당뇨병 치료약 점검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이라고 무작정 복용하지 말고 약물 종류와 복용량 등에 관심을 가지자. 저혈당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약 용량과 종류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치료제 중 설포닐우레아 계열과 같은 인슐린 분비 촉진제가 저혈당을 발생시키기 쉽다. 인슐린 용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경구 혈당강하제를 과도하게 복용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치의와 상의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바꿔 보자. 이 약은 혈당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아니라 혈당 수치가 증가했을 때만 작용해 저혈당 위험이 적다. 또 혈당이 낮을 때는 더 이상 수치 강하가 이뤄지지 않아 저혈당에 안전한 당뇨병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설포닐우레아보다 저혈당 발생 위험이 10배 정도 낮았다.

◇3시간에 한 번 알람 설정
장시간 운전이나 업무 등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이 저혈당에 빠지는 것조차 모르는 일이 생긴다. 그러므로 3시간에 한 번씩 알람이 울리도록 휴대전화 알람을 설정해 보자. 알람이 울렸을 때만이라도 한 번씩 잠시 숨을 돌리면서 자신의 증상을 체크해 보자. 혹시 배고픈 것은 아닌지, 어지럽지 않은지 점검해 보는 것이다.

◇하루 7회 이상 자가혈당 측정
자가혈당측정기를 구입해 스스로 혈당을 관리하자. 세끼 식사 전후 2시간과 잠들기 전 등 하루 총 7회 혈당을 자가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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