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집 화상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자곡동, 3월에는 경기 시흥 어린이집에서 화상사고가 난 데 이어, 지난 3일에도 대전의 어린이집에서도 아이가 등과 엉덩이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 화상사고는 화재에 의한 부상 외에는 뜨거운 이유식, 밥솥 증기 등 보호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4~2016년) 국내에 발생한 화상·화재 사고 1만2724건 중 절반 가까이(43.2%)가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더불어 절반이 넘는 54.8%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베스티안부산병원 신명하 센터장은 “아이들은 성인보다 사고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려 중증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어린이 화상은 구축 또는 반흔(떡살)등으로 인해 피부성장을 방해하기도 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화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봤다.
전기포트 속 쓰고 남은 물 반드시 비우기
아이가 전기선을 잡아당겨 높은 곳에 있는 전기포트를 떨어뜨려 화상을 입는 사례가 빈번하다. 따라서 전기포트가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쓰고 남은 물을 반드시 비운다.
고데기·다리미 아이 손 안 닿는 곳에서 식히기
아이가 직접 뜨거운 물체를 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금물이다. 이때는 화상 정도가 심하고 치료 기간이 길어져 흉터가 남기 쉽다. 특히 사용 후 달궈진 헤어 드라이어, 고데기, 프라이팬, 다리미를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식히는 게 중요하다.
아이 업은 채 뜨거운 음식 먹지 않기
아이를 안거나 업은 채로 라면이나 커피 등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손을 뻗어 냄비 손잡이를 잡아당기면서 내용물을 쏟아 화상을 입는 등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세면대 이용 말고 목욕물 받아 씻기기
아이를 씻길 때는 아이나 보호자의 실수로 수도꼭지 손잡이를 온수 쪽으로 돌려 갑자기 나오는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뜨거워진 수도꼭지에 피부가 닿아 화상을 입기도 한다. 되도록 세면대에서 아이를 씻기지 말고 샤워기를 이용하기보다 목욕물을 받아 씻기는 게 안전하다. 욕조에서 아이를 씻길 때는 뜨거워진 수도꼭지 부분을 마른 수건으로 감싸야 한다.
콘센트 안전덮개로 덮어두기
아이들이 쇠젓가락이나 머리핀 등을 콘센트 구멍에 끼워 넣어 전기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전기 화상의 경우 치료 기간이 길고 인대·근육에까지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안전덮개로 덮어두어야 한다.
정수기 온수에 안전밸브 설치하기
아이들이 정수기의 온수 꼭지를 눌러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흔하다. 온수가 나오는 정수기를 사용하는 경우 안전밸브를 설치해야 하며, 되도록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정수기를 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