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며 피부 쓸려 생기는 '마찰화상' 아세요?

입력 2019.10.29 10:41

팔에 화사 입어 연고 바르는 모습
마찰화상을 입었을 때는 미지근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는 게 우선이다./사진=헬스조선 DB

야외활동하기 좋은 가을에는 마라톤 대회가 많아지고, 놀이터·운동장에서 뛰어놀거나, 자전거·킥보드를 타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때 잘 생기는 사고 중 하나가 '마찰화상'이다. 마찰화상은 피부가 시멘트 등 특정 표면에 쓸리면서 발생하는 마찰열에 의해 발생하는 화상(火傷)이다. 러닝머신이나 기계 장비 벨트에 쓸리거나, 운동 중 슬라이딩할 때,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에 넘어지면서 잘 발생한다. 베스티안 오송병원 화상센터 신재준 부장은 "자전거나 오토바이, 롤러블레이드를 타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며 생기기도 하고,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를 즐기다 넘어지며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피부가 거친 표면과의 마찰하며 살갗이 살짝 벗겨지는 것은 찰과상이다. 찰과상은 2차 감염만 예방하면 문제없이 낫지만, 마찰열에 의한 화상까지 입으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신재준 부장은 "마찰화상은 다른 화상과 달리 물리적인 힘이 추가되어 화상의 정도가 심하고, 2차 감염의 위험도 있다"며 "최소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수술적인 치료를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 골절, 두부 손상, 신경 및 인대 손상 등 동반손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마찰화상은 바닥, 잔디 등 오염된 곳에서 발생하기 쉬워 가장 먼저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야 한다. 신 부장은 "세척에 사용되는 물은 적절히 미지근한 온도가 좋으며, 세척 시 탈지면, 거즈 등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알칼리성 비누 등을 사용한 세척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시행했다면 살균 붕대나 깨끗한 천으로 부위를 감싼 다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진피가 마르지 않게 유지할 수 있는 드레싱을 시행하는 게 좋다. 피부의 모든 층과 피부밑 피하지방까지 손상된 3도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신 부장은 "상처 부위가 관절일 경우 관절 기능에 문제를 줄 수 있어 적절한 재활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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