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5일은 '식목일(植木日)'로, 해마다 나무를 심도록 국가가 정한 날이다. 시기상 하늘이 맑고 날이 화창해지는 청명(4일) 전후가 나무를 심기 좋은 때라 4월 5일로 정했다. 나무·풀·꽃과 같은 식물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피톤치드(감염균을 죽이고 피부염을 완화하는 휘발성 물질) 등은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목일에 나무를 심기 어렵다면, 실내에 작은 식물 화분을 두어 효과를 볼 수 있다.
식물은 실내 공기 순환을 돕는다. 광합성을 할 때 잎 뒷면의 '기공'이라는 구멍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기공을 통해서 식물 속 수분이 수증기 형태로 빠져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식물의 증산작용은 실내 습도를 20~30%까지 높여 가습기 역할을 할 수 있다. 실내에 두는 식물은 공기 정화뿐 아니라 스트레스 완화·신진대사 촉진·혈액 정화·세포 기능 활성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아이들이 식물을 보살피면 정서적 안정감과 책임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장소별로 효과가 좋은 식물도 따로 있다. 주방에는 로즈마리·타임세이지 등의 허브 식물을 두면 좋다. 허브는 오븐이나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화장실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보스턴 고사리·관음죽 등의 음지식물을 둔다. 보통 화장실은 다른 곳에 비해 빛이 약하기 때문에 햇빛이 많지 않아도 잘 자라는 식물이 좋다. 특히 보스턴 고사리는 습기가 있는 곳에서 더 잘 자라며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히드를 없앤다. 단, 화장실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환기를 자주 시켜 식물들이 숨을 쉴 수 있게 해야 한다.
사무실에는 녹색이 짙은 식물을 두면 좋다. 아이비·싱고니움 등의 녹색식물은 피로를 해소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업무 중에 규칙적으로 녹색식물을 3분씩 바라보면 눈의 피로도와 긴장도가 낮아져 안구건조증 등의 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특히 컴퓨터 옆에 선인장을 두면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