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과 동시에 아이가 이유 없이 머리나 배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한다면 '새학기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새학기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놓인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며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은 새학기증후군으로 인해 두통이나 복통, 수면장애를 호소할 수 있다. 특히 주의력결핍 행동과다장애(ADHD)나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의 경우 새로운 환경이 주는 정서적인 불안감이 커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새학기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개학 후 일주일이 중요하다. 일주일 동안 아이의 생활을 지켜보며 일찍 일어나고 아침을 거르지 않는 습관을 길러준다. 더불어 아이와 함께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수업 시간은 어땠는지, 선생님·친구들과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 집중해서 듣는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학교에서 화장실 사용해보니까 어땠어?"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아이의 학교생활이 어떤지 효과적으로 알 수 있다. "화장실이 무서웠다", "수업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등의 답변을 들으면서 아이의 의사표현능력이나 학교에의 적응 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해 대화를 나누면 아이가 스스로 불안감의 원인을 말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새학기에는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감염에 의한 질병 위험도 예방해야 한다. 손 씻기, 양치질하기 등 개인위생을 지키고 신변처리를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인다. 봄철 황사나 꽃가루,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긴 소매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게 한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