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백신 효과는 '1년'… 4가 백신, A·B형 4가지 예방 가능

입력 2016.12.28 08:44

[질병 돋보기] 독감과 예방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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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독감(인플루엔자)이 1997년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도입한 이래로 한 주(週)당 청소년 환자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51주(12월 11~17일) 7~19세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52.2명(잠정치)이다. 2009년 신종플루 발생 당시를 제외하고 2013~2014년 1000명당 115명이 최고치였는데, 1.3배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100년 간 수 억명을 사망케 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지난 100년 간 네 차례 인플루엔자 대 유행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스페인 독감(1918년)이었다. 당시에는 인플루엔자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2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933년 미국에서 스페인 독감의 원인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것을 밝혔지만, 이후에도 1957년 아시아독감(200만명 사망)·1968년 홍콩독감(100만명 사망)·2009년 신종플루(1만8500명 사망)가 발생했다. 이전과 완전히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거나 인플루엔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대유행한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대 유행 시기가 아니더라도 국내에서는 매년 2000~3000명, 미국에서는 매년 약 3만6000명의 사망자를 내는 질환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특히 사망자의 90%는 면역력이 낮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라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백신을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943년 미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은 당시 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미국의 젊은 군인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진행된 후, 1945년에는 시판 허가를 받고 접종이 시작됐다.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A형인 H1N1과 H3N2 두 종을 예방할 수 있는 '2가 백신'이었지만, 현재는 A형 두 종뿐 아니라 B형인 야마가타계통·빅토리아계통 바이러스까지 예방 가능한 '4가 백신'이 개발됐다. 김우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약의 효과가 1년 정도로 짧고, 매년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탓에 백신 중 유일하게 매년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한계가 있다" 며 "그렇지만 예방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80%, 65세 이상 노인은 50~60%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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