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콜록콜록"...'독감'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입력 2016.12.19 14:21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심상치 않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평년 대비 1달 일찍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가 하면 독감에 걸린 학생들이 수 천 명을 넘어섰다. 겨울철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39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인후통,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질환으로,일반 감기에 비해 그 증상이 심하고 자연 치유가 어려우며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 등이 나타나는 등 감기에 비해 그 위험도가 높은 질환이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호흡기센터 한남수 센터장은 “독감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날이 춥고 건조할수록 그 활동력이 늘어나게 되는데 올해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독감 유행 또한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감기와 다르게 독감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만큼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받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보통 ​독감은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12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1월부터 유행주의보 기준을 초과한다. 그러나 올해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예년보다 훨씬 앞당겨진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9주차(11/27~12/3)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 당 13.3명으로 올해 독감 유행기준인 8.9명을 넘어섰다.이에 따라 지난 12월 8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이는 지난 겨울 발령 시기보다 약 1달 정도 빠른 시기이자(1월 14일) 최근 6년 간 가장 이른 시기에 발령된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유행주의보 발령을 전후해서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0주차(12/4~12/10) 독감 의심 환자 수는 34.8명으로 잠정 집계되었는데, 이는 그 전 주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독감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발표에 따르면 독감 감염 학생 수는 49주차 8,035명으로 그 전 주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렇게 독감 환자가 이른 시기에 크게 늘어나면서 올 겨울 전체 독감 환자 수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개 독감의 경우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달보다 그 다음 달에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다가 날이 따뜻해지면서 환자 수가 점차 감소추세를 보인다. 문제는 올해 독감 발령주의보가 예년보다 1달 일찍 발령됨에 따라 1월 환자 수가 예년 대비 더 늘어나는 한편 날이 따뜻해지는 3월까지의 기간이 길어져 그만큼 독감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행히 독감은 감기와 달리 예방이 가능하다. 원인 바이러스만 200종이 넘는 감기와 달리,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예방접종으로 어느 정도 사전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일례로 올해 유행하는 독감의 원인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로 알려져 있는데,올해 예방접종 백신에도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주가 들어가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기본적으로 70~90%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나 입원 등을 사전에 막아줄 수 있어 유행기간 내에라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권고된다. 그 중에서도 6~12개월 미만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민간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등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독감 예방접종이 100% 예방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만큼 평상시 청결 유지 및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독감 유행주의보가 1달 일찍 발령되면서,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직 방학에 들어가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들의 경우 단체생활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출 전후 손 씻기,기침 예절,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독감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바로 병원을 방문,진료를 받아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한남수 센터장은 “예방접종과 함께 평상시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통해 몸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철저한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며 “특히 올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독감 유행주의보 기준을 조정, 더 빠르게 고위험군들이 약값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시 적극적인 병원 내방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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