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만, 무더위에도 독감 유행… 여행 시 주의

입력 2017.07.20 14:29
침대에 누워 기침하는 남성
홍콩과 대만에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고 있어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여름임에도 홍콩과 대만에서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홍콩과 대만에서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며 여행 계획 중인 국민에게 감염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홍콩은 인플루엔자가 지난 5월 중순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최근 2주간 최고조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5일부터 7월 16일까지 홍콩에서 인플루엔자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거나 사망한 성인은 270명(사망자 183명)이다. 같은 기간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을 겪은 소아는 13명이고 이중 3명이 사망했다.

대만도 지난 6월 초부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나타난 사람이다. 지난 7월 9일부터 7월 15일 사이 대만에서 중증 합병증이 동반된 인플루엔자를 확진받은 환자 수는 110명이고 이중 11명이 사망했다.

홍콩과 대만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국내에서도 발생하는 A(H3N2)형이다.

홍콩이나 대만 여행 계획이 있다면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입국 후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생기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에서 빨리 진료받는다. 관련한 문의사항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