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 검사는 대장내시경이 기본이다. 수술은 기본적으로 암 발병 부위를 절제해 남은 대장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 다. 대장암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와 수술법에 대해 알아본다.
part 01 암을 탐지하라! 다양한 대장암 검사법
대장암 발병이 증가하는 5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5~10년에 한 번씩 검사받는다.
가장 정확도 높은 검사법은?
대장내시경은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가장 정확한 대장암 검사법이다. 유연한 튜브를 환자 항문으로 삽입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검사여서 꺼리는 이들이 많지만, 의사가 환자 대장 내 출혈 부위와 병변 표면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효과적이 다. 뿐만 아니라 의심되는 부위는 떼어내 조직검사도 할 수 있다.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넣고 공기로 장을 부풀리면서 맹장까지 삽입한다. 이 과정에서 불편감과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내시경을 빼면서 관찰할 때는 이런 불편감과 통증이 해소되며 검사시간은 10~30분 정도다. CT대장조영술도 정확도가 높은 검사법이다. CT가상내시경이라고도 불리는데, 장을 세척한 후 항문에 튜브를 삽입하고 장을 부풀려 CT촬영을 한다. CT촬영을 통해 얻은 영상은 컴퓨터에서 3차원으로 재구성되며 이를 통해 마치 내시경으로 대장을 관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노약자, 심장병이나 신장병 같은 내과질환 때문에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검사 시간도 10~15분으로 짧다. 하지만 5mm 이하의 용종 발견률이 대장내시경에 비해 낮고 잔변과 암 구별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대장내시경, 어떻게 생겼나?
인체에 삽입하는 내시경은 가늘고 잘 구부러지는 유리섬유 다발로 만들어졌다. 내시경 끝부분에는 초소형 비디오카메라와 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어 어두운 대장 내부를 밝히고 촬영 및 기록한다. 대장에 사용하는 내시경 길이는 1.4m 정도이며 직경은 10mm 전후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하의를 갈아 입은 다음 통증완화 주사를 맞는다. 환자는 검사실 침대 위에 왼쪽 옆으로 누워 양쪽 무릎을 구부리고 엉덩이는 뒤로 살짝 뺀 자세를 취한다. 이때 몸의 긴장을 풀고 천천히 편안하게 호흡하는 것이 좋다. 배에 힘을 주거나 말을 하면 복벽에 긴장이 더해져 내시경 진입이 어려워진다.
대장암 발병 후 용이한 검사법
전산화단층촬영(CT)은 대장암 자체 진단은 물론 림프절 전이, 타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을 판별하는 데 유용한 검사법이다. CT는 5초 이내에 순간촬영이 이뤄지며 무 썰듯 인체를 얇은 단면으로 나누어 연속촬영해 이상 여부를 파악한다. 이 검사를 위해서는 정맥으로 조영제를 주입해야 하므로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환자는 검사 전에 담당의와 상의한다.
MRI(자기공명영상)는 전산화단층촬영에서 간 전이가 의심될 때 사용하는 검사법이다. 인체내 수소원자핵의 반응으로 발생하는 신호를 모아 이를 인체의 단면 및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 한 뒤 질병 유무를 파악한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은 암세포가 다른 세포에 비해 더 많은 포도당을 소비한다는 특징을 이용한 검사법이다.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물질(F-18)을 포도당과 함께 체내에 주입하고 양전자방출단층 촬영기로 이를 추적해 체내 분포를 알아보는 방식이다. 이 검사법은 염증 같은 질환이 있어도 암과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산화단층 촬영과 함께 시행해 얻은 결과를 하나의 영상으로 조합하는 PET-CT가 이용되기도 한다.
반쪽짜리 대장내시경, 에스결장경검사
시간이 없거나 번거로워 전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에스결장경검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에스결장경검사는 대장암의 60~80%가 직장 및 좌측 대장에서 발병한다는 점에 근거해 출발한 검사법으로 직장, 에스결장, 하행결장 등 좌측결장만을 검사한다. 검사 전에 관장할 필요가 없고 검사 시간도 10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우측 대장을 검사하지 않기 때문에 대장암 여부를 100% 확신할 순 없다. 에스결장경검사와 대변잠혈검사를 함께 받는다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이밖의 검사법으로는 전문의가 직접 환자의 항문에 손가락(검지)을 삽입하여 직장암 여부를 판단하는 직장수지검사와 태아 시기에 만들어지는 암태아성항원(CEA) 수치로 암 발병 가능성을 알아 보는 암태아성항원검사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