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서답하는 부모님, 혹시 치매?

입력 2011.03.31 08:44
평소 가족들과 대화를 좋아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어머니와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졌다. 어머니가 완벽하지 않은 문장을 구사하거나 동문서답하는 경우가 잦고, 때로는 대답을 피하기도 해 이야기를 오래 지속하기가 쉽지 않은 것. 요즘에는 종종 나타나던 건망증도 많이 심해져 병원으로 모셨다가 치매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노화에 따른 병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발병원인에 따라 혈관성 치매, 신경퇴행성 치매, 뇌손상, 알코올중독, 중추신경계 감염, 독성 대사장애, 산소결핍, 저혈당 등으로 발생하는 치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보통 치매환자들은 언어장애를 동반하게 된다. ‘식탁’을 ‘식당’으로, ‘기름’을 ‘구름’으로 말하는 등 비슷한 발음의 다른 단어로 말하거나, 다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구사, 동문서답, 대화회피 등의 특징을 보인다.

고대안산병원 정신과 한창수 교수는 “언어장애증상을 보이는 치매환자들은 특정 단어를 같은 뜻을 가진 다른 단어로 말하거나 하나의 완성된 문장을 말하기보단 단어를 나열하며 말하는 특징이 있다”며 “이러한 증상 발견 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억력이 심하게 떨어지고, 냄비를 태우고, 엉뚱한 말을 하는 등 ‘누가 봐도 노망기가 있어야 치매’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이미 뇌의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인지기능의 저하나 가벼운 건망증만 나타나는 경우라도 “최경도 치매”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치매가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게 우선이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같은 뇌영상촬영과 기억력이 얼마나 나빠졌는지 알아보는 인지기능 평가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대상자 중 만66세, 70세, 74세 국민은 검진을 통해 치매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한창수 교수는 “가족력이 없으니 치매가 올 걱정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치매로 진단을 받으면 나을 방법이 없다고 여겨 진료를 미루는 것은 위험하다”며 “아직 치매를 완치시키는 방법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인 약은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관리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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