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걸려도 승용차 대신 구급차 기다려야

입력 2010.08.25 08:47

응급환자 이송 요령

조선일보 DB
갑작스러운 사고나 이상 증상이 생기면 당황하다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응급 상황에서 환자를 잘못 다루면 치료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응급실에 도착할 때까지 환자를 올바로 돌보는 방법을 이중의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심·뇌혈관 환자는 승용차로 옮기면 안돼

구급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며 환자를 승용차나 택시에 태워 응급실에 가능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심혈관질환의 대표 증상인 '흉통' '속쓰림' 등이 있을 때는 승용차 등으로 이동하면 안 된다. 심근경색이 발생한 경우엔 10분 이내에 심장이 멎을 위험이 있는데, 응급 의료진과 장비가 없는 차량 안에서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없다. 뇌혈관질환도 마찬가지다. 심한 두통, 감각상실, 언어장애, 의식변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뇌출혈 가능성이 많은데, 이 때에도 반드시 구급차를 타고 응급 처치를 받으면서 가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출혈이 많거나 여러 곳을 다친 환자도 반드시 앰뷸런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의식 없는 뇌졸중 환자에게 우황청심원 먹이면 폐렴 위험

의식이 완전하지 않은 사람에게 입으로 물이나 약 등을 먹이면 안된다. 뇌졸중 등으로 쓰러져 정신을 잃은 사람에게 흔히 우황청심원을 억지로 먹이는데 절대 금물이다. 의식이 혼탁한 사람은 식도가 아닌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가 폐에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약을 먹여도 효과를 보지 못하며, 응급 증상이 치료되도 폐 속 이물질 때문에 폐렴이 생겨 숨지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의식이 없는 환자는 구토하는 상황을 대비해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열 있는 자녀는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몸 닦아줘야

자녀가 갑자기 열이 나면 흔히 얼음물이나 알코올로 마사지를 해 주는데, 그러면 신체가 자극을 받아 열성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해열제를 먹인 뒤 34도 내외의 미지근한 물에 수건이나 거즈를 담갔다가 꼭 짜서 몸을 닦아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절단된 손가락 얼음에만 넣으면 접합할 수 없어

손가락 등이 절단되면 절단된 부분을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감싼 후 비닐봉지에 담고 얼음과 물이 반씩 들어 있는 통에 넣은 후 응급실에 가야 한다. 이때 거즈나 수건은 찬물에 꼭 짜서 물기가 없는 상태여야 한다. 조직이 얼면 접합 수술로 재생시킬 수 없으므로 반드시 얼지 않을 정도의 찬물(섭씨 4도 정도)에 담아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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