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애주가라면 식도암 조심

입력 2010.06.07 08:30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데다 애주가인 55세 이상 남자라면 식도의 병을 조심해야 한다.

식도는 길이 약 25cm, 굵기 2~3cm, 두께 4mm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식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소화기관과 달리 장막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식도암이 발생한 경우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 및 전이가 쉽다. 내시경을 통해 위암, 대장암 등 위장관계에 생기는 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지만 식도는 예외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신성관 교수는“식도암은 대부분 무증상이고, 내시경을 해도 잘 보이지 않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식도암은 보통 증상이 나타난 후에 진단되고, 진단될 때 이미 림프관을 통해 폐·간 등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식도암은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1년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악성도가 가장 심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식도암의 5년 생존률은 10.7%로 남자 암환자에서 네 번째로 생존률이 낮다.

식도암의 흔한 증상은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것. 처음에는 딱딱한 음식을 넘기기 곤란하고, 나중에는 물조차 삼키기 힘들다. 또한 가슴통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심장·폐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쉰 목소리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식도암 전 단계로 식도이완불능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음식물 섭취 후 식도의 연동운동이 잘 안 되는 것으로, 음식이 식도에 오랜 시간 정체해 만성염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일반인에 비해 식도암 발병 위험이 약 33배 높다.

식도암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

남자 - 일반적으로 식도암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10배 이상 발병률이 높다. 남자가 술·담배를 많이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에서는 여자의 식도암 빈도가 높다.

흡연자 - 담배를 매일 한 갑 이하 피운다면 위험도가 2배, 매일 한 갑 이상이면 위험도가 6.2배 높다. 술과 담배를 함께 한다면 위험도는 10~20배 된다. 특히 일반 담배보다 시가 담배나 파이프 담배가 더 위험하다.

애주가 - 술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술 마시는 사람은 식도암 발병 위험이 3.5배 높다. 술을 마신 기간보다 마신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주나 흡연을 하지 않는 한 종교를 가진 신자들의 경우 식도암 발병률이 일반인의 3분의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결핍 상태 - 빈혈과 영양결핍은 식도암의 위험인자다.

가족력 - 식도암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경우 45세까지 50%, 65세 전에 95%에서 식도암이 발병한다.

두경부암의 병력 - 두경부암의 병력이 있는 경우 식도암 발병 가능성은 20배 이상이다. 두경부암 병력이 있는 환자를 추적하면 매년 3~7%에서 식도암이 발생한다. 따라서 두경부암을 치료 받은 환자는 식도 점막을 철저히 관찰해야 한다.

기타 - 식도암은 유해물질이 식도 점막을 장기간 자극해 발병한다. 따라서 식도 점막에 변화를 유발하는 상황인 방사선 치료, 부식성 식도 손상(강산이나 알칼리 손상), 열 손상(뜨거운 차) 등이 위험인자로 분류된다.

tip 건강한 식도를 위한 생활습관
1 금연·금주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2 뜨거운 차나 국을 식히지 않고 마시는 행동을 삼간다.
3 비타민 A·C를 충분히 섭취한다. 비타민A는 식도암의 화학적인 예방에 사용된다. 비타민C는 발암 과정에 관여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끼니마다 과식을 피한다.
5 커피, 탄산음료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힘을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줄인다.
6 쭈그려 앉는 등 배의 압력을 높이는 행동과 식사 직후 눕는 습관을 피한다.
7 40세 이상인 사람은 2년에 한 번씩 위 내시경을 받아 식도 상태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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