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茶 마시고 음주·흡연…식도암 위험 5배나 높여

입력 2018.02.06 14:50

차
뜨거운 차와 더불어 과도한 흡연과 음주는 식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사진=헬스조선DB

뜨거운 차를 즐겨 마시면서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면, 식도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의 베이징 대학 의학부는 과거에 암 이력이 없는 45만 명의 대상자를 평균 9.2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당시 대상자들은 음주 및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 행동과 더불어 얼마나 자주 차를 마시는지, 어떤 종류를 마시는지, 마실 때의 온도는 어떠한지 등에 대한 문제에 답했다. 처음에는 식도암을 앓고 있는 사람이 없었으나 후에 총 1731명의 식도암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알코올 섭취와 흡연이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과 병행됐을 때 식도암에 걸릴 위험성 사이의 연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데일 정도로 뜨거운 차와 15g 이상 술을 섭취한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보통 온도의 차를 마시고 하루에 15g 미만의 술을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5배 높았다. 마찬가지로 데일 정도로 뜨거운 차와 흡연을 함께 하는 사람은 보통 온도의 차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2배로 높았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습관이 없는 이들은 매일 차 마셔도, 식도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술이나 흡연으로 발생하는 독소를 방어하는 식도의 내막이 뜨거운 차의 열에 의해 손상돼 암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2월 5일 온라인판에 개재됐다.

실제로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커피·차 종류 상관없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 2A(인체의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제한돼 있거나 불충분하지만, 동물의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충분한 경우)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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