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품에 안기는 캥거루 케어, 미숙아 건강에 도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산모와 아기가 서로 피부를 맞대고 안는 캥거루케어가 미숙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조선일보 DB

엄마가 직접 살을 맞대고 안아주는 '캥거루 케어'가 미숙아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이순민 교수팀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미숙아 45명에게 캥커루 케어를 시행한 결과, 평균 입원기간이 캥거루 케어를 시행하지 않은 그룹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캥커루 케어를 받은 1500g 미만 미숙아의 평균 입원기간은 84.2일로, 캥커루 케어를 받지 않고 인큐베이터에서 표준 치료를 받은 미숙아 68명 입원 기간인 98.5일보다 14.3일 짧았다. 캥커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는 퇴원 시 평균 체중도 2310g으로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미숙아 평균 체중 2150g보다 160g 더 무거웠다.

뿐만아니라 산모에게도 캥거루 케어가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캥커루 케어를 한 산모들의 경우 우울감 지수가 낮아졌으며, 아이와의 모성과 애착 정도도 높았다. 캥거루 케어는 산모와 아기가 서로 피부를 맞대고 안는 행위를 통한 육아법이다. 미숙아를 부모의 앞가슴에 수직 위치로 안고 일정 시간 피부를 맞대는 방식이다. 캥거루 케어를 통해 아기의 체온을 유지하고 정서 안정, 면역력 증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산모와 아이의 피부를 맞댐으로써 아기의 특수감각섬유를 자극시켜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해, 아기의 통증을 잠재우고 산모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대학병원의 캥커루 케어 시행 비율은 여타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병원의 공간이 협소하고, 미숙아의 감염 등을 우려해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제한된 면회만을 허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민 교수는 "캥거루 케어를 받은 미숙아가 숨지거나 패혈증·저체온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다"며 "오히려 캥커루 케어를 받지 않은 아이 11%가 패혈증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미숙아는 모든 장기가 완전히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되기 이전 미숙한 상태로 태어난다. 따라서 면역력도 약하고 호흡기나 심혈관, 신경, 소화기, 혈액 및 대사, 감염 등 모든 신체기관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임신 기간 동안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신 기간동안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산모 및 태아에 대한 검진을 받고, 임신 및 출산관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임신 중 산모의 영양 및 감염예방, 기존 질병의 치료와 함께 정서적인 문제점도 함께 평가해서 미숙아 분만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한주산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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