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후 봉합, 실보다 피부접착제가 효과"

입력 2018.12.11 09:03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조사
감염·벌어짐 등 합병증 적어

제왕절개 수술 후 배를 봉합할 때 실로 피부를 꿰매는 대신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붙이면 감염 등 수술 부위 합병증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팀이 제왕절개 수술 후 의료용 피부접착제(Histoacryl)를 이용해 수술 부위를 봉합한 산모 209명과 기존 수술법인 봉합사로 피부를 꿰맨 산모 208명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의 경우 수술 부위 합병증(감염, 벌어짐 등) 발생률이 3.4%로 봉합사를 이용한 산모의 합병증 비율 5.3%보다 낮았다. 피부 흉터의 크기, 면적, 단단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벤쿠버 흉터 지수를 이용해 두 산모군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의료용 피부접착제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제왕절개를 하면 산모는 퇴원 후 봉합사를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하지만, 의료용 피부접착제는 수술 부위가 아물 때쯤 저절로 떨어져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또 의료용 피부접착제를 이용하면 상처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붕대로 봉합할 필요가 없어 수술 후 샤워도 가능하다.

박인양 교수는 "의료용 피부접착제는 제왕절개 수술에는 드물게 적용되고 있지만 합병증 위험이 적고, 흉터 등에도 차이가 없다"며 "편의성도 큰 만큼 기존 수술 봉합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켈로이드 피부인 산모는 제왕절개 수술 후 봉합 자국을 따라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접착제 봉합법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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