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자녀에게 '이것' 하면… 통증 완화

입력 2021.05.25 13:22

입원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
입원한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원한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신체적,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ABC 연방대학교 연구팀은 상파울루에 있는 병원 중환자실에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2~7세 어린이 8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41명에게 25~30분 동안 어린이 동화를 읽어주고, 40명에게는 같은 시간 동안 수수께끼를 풀게 했다.

연구진은 객관적인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기 전과 후에 연구 대상자들의 타액을 채취했다. 이어 연구 대상자들에게 연구에 참여하기 전과 후에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평가하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간호사, 의사, 병원, 환자 등 병원과 관련된 그림 카드로 연구 대상자들이 단어를 연관 짓는 과정을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연구 대상자들의 통증과 불편함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급성 스트레스에 의해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유대감 형성에 관여하는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린이 동화를 읽어준 그룹의 효과가 수수께끼를 푼 그룹에 비해 두 배 정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어린이 동화를 읽어준 그룹의 경우 연구 대상자들이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직접 선택했고 그 책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책의 종류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린이 동화를 읽어준 그룹은 단어를 연관 지을 때 더 긍정적인 감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께끼를 푼 그룹은 의사와 간호사 카드를 보고 "주사를 놓는 나쁜 사람"이라고 대답했지만, 어린이 동화를 읽어준 그룹은 "나를 치료해주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연구진은 어린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활동은 아이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의 저자 브로킹톤 박사는 "전염병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기에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지(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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