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이렇게’ 사용하면, 끊는 것과 동일한 효과… 심리학 교수가 ‘강추’한 방법은?

입력 2025.03.31 14:40
핸드폰을 만지는 모습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아모리 미카미 교수는 SNS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4단계 방법을 공유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SNS 사용이 정신 건강을 해롭게 한다는 비판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SNS는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거나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게 만듦으로써 우울감을 키울 위험이 있다. 중독 문제도 심각하다. 이에 SNS 사용을 줄이거나 앱을 삭제해 보지만 대부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하지만 SNS 사용을 자제하지 않아도 올바르게 이용한다면 정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아모리 미카미 교수는 최근 해외 매체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SNS 사용 시간을 줄이기보다 SNS를 이용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르게 SNS를 이용한 사람이 외로움을 덜 느끼고 포모증후군(FOMO syndrome·유행에 뒤처져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경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SNS를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4단계 방법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SNS 사용 후 성찰하기
SNS를 올바르게 활용하려면 SNS를 이용한 후 소셜 미디어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SNS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때와 해를 끼쳤을 때를 각각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는 SNS가 정신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을 경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사용자 스스로 SNS 이용 패턴을 인식하고 심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SNS와 현실 세계 분리하기
SNS는 화려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타인의 모습을 보며 자신과 비교하기 쉬운 곳이다. 이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이에 이런 SNS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고 온라인상에서 보여지는 일상이 현실과 다르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남들과 비교하는 습관을 줄여나가야 한다.

◇팔로우 목록 정리하기
SNS를 사용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게시물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의 팔로우 목록에서 질투심을 일으키거나 자기비판을 유도하는 계정을 삭제하면 관련 콘텐츠의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추천되는 콘텐츠 중에서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게시물이 있다면 이를 차단해 정신적으로 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

◇상호작용하기
SNS상에서 콘텐츠를 단순히 보기만 하지 않고, 타인과 상호작용하면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무심코 화면을 내리며 콘텐츠를 보던 습관에서 벗어나, 상대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게시물에 댓글을 달거나 친구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그 방법이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사용자는 사회적 연결성을 느끼고 사회적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