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생긴 이마 점, 방치했는데"… 뒤늦게 알게 된 충격적 '정체'는?

입력 2025.03.31 10:42

[해외토픽]

이마 점 사진
7년 전부터 50대 여성 이마에 생긴 점이 뒤늦게 피부암인 것으로 밝혀졌다./사진=큐레우스
이마에 생긴 점이 점점 커졌지만 7년간 방치했다가, 뒤늦게 피부암 진단을 받은 50대 인도 여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공개됐다.

인도에 있는 스리 발라지 메디컬 칼리지 병원(Sree Balaji Medical College and Hospital) 의료진은 50세 여성 A씨가 7년 전부터 이마에 검은색 점이 생겼는데 점이 계속 커진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점에서 통증이나 분비물은 없었다. 의료진 검사 결과 점 크기는 3cm x 2cm에 달했다. 불규칙한 모양이었고 가장 자리는 피부 바깥쪽으로 뒤집히는 양상이었으며 만져도 별다른 출혈은 없었다. 점이 약간 딱딱해진 상태였고, 주변 피부는 정상적이었다. 의료진은 바로 제거 수술에 들어가기로 했다. 수술 중 점 바깥으로 0.5cm 여백까지 절제했으며, 골막층까지 깊숙이 제거했다. 조직 검사를 해보니 이마에 생긴 색소성 기저세포암으로 피부암의 일종이었다. 수술은 문제 없이 끝났고, 이후 3개월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합병증은 없었다.

기저세포암은 피부 암 중 가장 흔하다. 스리 발라지 메디컬 칼리지 병원 의료진은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한 오존층 고갈, 자외선 노출 증가로 전세계적으로 피부 기저세포암 발병률이 늘고 있다"며 "자외선 노출이 DNA 손상을 유발해 피부암 형성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없던 점이 갑자기 생기거나 모양이 변하고 점점 커지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단순 점인지 피부암인지 헷갈리면 점의 비대칭성, 불규칙한 경계, 다양한 색깔, 6mm 이상 크기, 크기·모양 변화를 살펴야 한다. 일반적인 점은 대칭적이고 반으로 나눴을 때 동그랗지만 피부암은 비대칭이다. 또 경계가 매끈한 일반적인 점과 달리 경계가 애매모호하거나 흐리고 삐죽삐죽 튀어나왔다. 색깔도 다르다. 1개 색상이 균일하면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점 안에 2~3개 이상 색이 보이는 경우, 예를 들어 파랗거나 빨갛게 보이고 갈색, 진한 갈색, 검은색 등이 함께 보이는 경우 피부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점의 크기가 1~2mm일 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약 6mm 이상이라면 앞서 말한 변화들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끝으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점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피부암을 진단할 때는 이 같은 기준 중 한 가지가 아닌, 모든 요소에 일정 부분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한다. 피부암은 1~2기에는 국소적으로 피부에만 국한된 경우가 많아 수술로 제거하고, 3~4기로 진단되면 수술과 함께 항암 치료도 실시할 수 있다. 기저세포암은 대부분 수술만으로 완치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3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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