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새 옵션, '워터젯 로봇' 절제술"

전립선비대증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전립선비대증 수술 기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수술법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갖춘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고압의 워터젯(물 분사)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정밀하게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혁신적 기술로 꼽힌다.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기술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도넛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조직인 전립선이 노화에 의해 커지는 질환이다. 야간뇨, 잔뇨감, 배뇨 지연 등의 문제를 야기하며, 비대해진 전립선을 줄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전기 루프를 사용해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는 수술법)과 홀렙(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통째로 분리한 후 몸 밖으로 제거하는 수술)이 있다. 홀렙수술은 이전에 시행하던 경요도전립선절제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후 대부분 환자가 역행성 사정을 경험하기 때문에 수술 전 신중한 고민이 필요한 치료법이다.

아쿠아블레이션으로 비대해진 전립선(위쪽)을 절제해 요도가 넓어진 모습./리드헬스케어 제공
아쿠아블레이션은 이런 걱정을 덜었다. 사정 기능을 보존하는 나비상 절제 방식을 통해, 전립선 크기 30∼80cc에서 약 93%, 80∼150cc에서는 약 85%의 높은 사정 기능 보존률을 보인다.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요실금 등의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첨단 영상 기술과 로봇 시스템을 결합해 전립선을 정밀하게 절제하는 덕분이다. 기존 수술은 의사의 경험과 기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아쿠아블레이션은 의사가 설정한 절제 범위 내에서 로봇이 자동으로 절제하기 때문에 일관된 결과가 나온다. 전립선 크기에 관계없이 균일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는 특히 비대증의 크기가 큰 환자들에게 유리한 수술이라는 평을 받는다.

◇정밀한 절제로 합병증 걱정 덜어

최홍용 예작비뇨의학과의원 원장
현재 아쿠아블레이션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이후 유럽, 아시아에서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대학병원과 비뇨의학과 전문병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아쿠아블레이션은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제공하는 혁신적 기술"이라며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밀한 절제가 가능해 합병증을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으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약물 치료가 시행되기는 하지만 경미한 증상일 경우 적용할 수 있다.

수술의 경우 앞서 말했듯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큰 편이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수술과 효과는 유사하면서도 부작용을 개선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치료를 고민하는 중이라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아쿠아블레이션을 고려해보길 권한다. 100세 시대를 사는 지금,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을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의료계 뉴스 헬스케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