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일용 “국내 연쇄살인범 공통점, 모두 ‘이 전력’ 있다”… 유심히 봐야 할 건?

입력 2024.11.19 06:30
권일용과 학대 당하는 동물의 모습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동물 학대와 연쇄 살인마 간에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사진=MBC에브리원 ‘히든아이’ 캡처
프로파일러 권일용(58)이 국내 연쇄 살인마들은 모두 동물 학대를 한 공통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 구독자의 후원을 받기 위해 반려견을 끔찍하게 학대한 크리에이터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강아지를 죽도록 학대하던 이 크리에이터는 경찰이 출동해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학대를 이어갔다. 동물 학대에 대해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국내 연쇄살인범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모두 동물 학대 전력이 있다”며 “동물 학대 범죄자도 사이코패스 일종이다”고 했다. 실제 동물 학대는 강력 범죄의 전조 현상이 될 수 있다.

동물 학대 범죄자는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 사이코패스는 사회적 규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득에 따라 타인의 권리를 쉽게 무시하고 침범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다. 특정 상황에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두려움, 죄책감, 슬픔, 분노 등을 잘 느끼지 못한다. 동물 학대자들 역시 범행 대상인 동물에 대해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범행 과정에서 폭력성·잔혹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실제 유영철, 강호순, 이영학 등 사이코패스 범죄자들 또한 과거 동물 학대 전력이 있다. 1996년 가해자 5명이 여성 한 명을 납치·살해한 ‘막가파’ 사건 범인들의 경우, 범행 전 동물 대상으로 예행연습을 벌이기도 했다.

사이코패스는 동물을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수단·대상으로 여기는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동물은 말을 하거나 저항하지 못하기 때문에 폭력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범행 수법 또한 폭력적이고 잔혹한 양상을 띤다. 문제는 동물 학대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동물 학대로 원하는 자극이 충족되지 않으면 대상이 사람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동물에게 그랬듯 아동이나 여성 등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범행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0~2019년 사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원은 304명이었지만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39명뿐이었다. 그나마 이 중에서도 실형 선고는 10명에 불과했다.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고, 동물에 대한 학대 역시 심각한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동물의 기본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권리를 침해했을 때 합당한 수준의 처벌이 내려질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콘텐츠 노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일부 웹사이트나 커뮤니티, SNS 등에는 ‘동물판 n번방’과 같이 동물 학대 관련 텍스트, 영상·사진들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방범죄 위험뿐 아니라, 콘텐츠를 접한 아동·청소년들의 정서 발달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 또한 무분별한 콘텐츠 노출이 동물학대 범죄 증가와 점차 잔혹해지는 범행수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을 통해 범행을 학습할수록 감정이 무뎌져, 더 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잔혹함, 폭력성을 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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