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제 없는 복어독, 중독 확인 때 대처법도 없나? [살아남기]

입력 2023.02.15 21:00
복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3일 새벽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신고 하나가 접수됐다. 선원 3명이 어지러움, 마비 증상을 호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발생한 일이다. 선원들은 전날 저녁식사로 복어를 섭취한 뒤 휴식을 취하다 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선원들의 생명엔 지장이 없다. 복어 독의 치사율이 50%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천만다행인 일이었다.

복어 독의 성분은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다. 신경세포의 나트륨 채널을 차단하는 전형적인 신경 독으로 청산가리보다 1000배 정도 강하다. 복어 한 마리에 들어있는 양으로 성인 13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한다. 해독제는 없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는 “복어독을 먹고 사망하는 이유는 테트로도톡신이 호흡근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치료법은 호흡 보조를 위한 인공호흡기 사용인데 대다수 환자는 24~48시간 후 독이 대사되고 나서 원상태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복어 독 중독 증상엔 단계가 있다. 처음에는 입 주변부에서 얼얼한 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두통과 현기증이 느껴진다. 더 심해지면 마비 증상이 혀나 목까지 옮겨가 음식을 삼키거나 말소리를 내는 게 곤란해지며, 결국에는 전신의 반사기능이 소실되고 혈압저하와 호흡마비로 사망한다.

증상이 찾아오는 속도는 독 섭취량과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대개 30분에서 6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24시간 내에 호흡마비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가장 현명한 대처법은 증상이 얼얼한 마비 정도에 그칠 때 지체 없이 119를 부르는 것이다. 양혁준 교수는 “복어독 중독은 증상의 속도가 빠를수록 예후가 안 좋다”며 “보통 제대로 조리하지 않은 복어를 많은 양 먹을수록 그렇다”고 말했다.

증상이 너무 빠르게 진행돼 갑자기 호흡곤란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행히도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119에 신고한 뒤 기도 확보를 위해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턱을 치켜세워볼 순 있으나 효과적으로 호흡을 보조하기란 어렵다. 단, 증상이 나타났다고 위세척을 시도하는 건 금물이다. 이미 독이 흡수된 상태에서 구토는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치료 시간을 지체하거나 기도를 막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복어 독 중독은 당연히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안전이 확보된 뒤에만 섭취하는 것. 반드시 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가 조리한 음식만 먹어야 한다. 복어 독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복어를 직접 잡아서 먹거나 근육 이완 등의 효과를 노리고 불법적으로 입수한 테트로도톡신 알약 등을 복용했을 때 발생했다. 복어 독은 물에 녹지 않고 내열성을 가졌기 때문에 끓인다고 해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맛·냄새 등으로도 독성 여부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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