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손발시선’ 필히 기억을… 당장 응급실 가야 하는 뇌졸중 증상 4

입력 2022.10.28 07:00

입을 만지는 모습
‘이’ 하면서 웃지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실어증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은 뇌혈관이 폐쇄되거나 파열되는 등 갑작스러운 뇌혈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만 연간 10만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뇌졸중 중 80%는 뇌경색이 차지하고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폐쇄된 것으로,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이송·치료해야 한다. 뇌경색 치료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은 물론, 후유장애, 사회 경제적 부담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뇌경색 환자 중 완전히 회복해 퇴원하는 환자는 15% 정도며, 약 35%는 심한 후유장애로 인해 독립적인 생활이 어렵고 요양병원에 입원하기도 한다.

문제는 뇌졸중이 발생해도 증상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방치해 상태가 악화된 후 병원을 방문하거나, 뇌졸중과 관련 없는 의료 기관을 경유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중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비율은 36% 수준에 불과하다.

빠른 대응·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뇌졸중 의심 증상을 숙지해두는 게 좋다. 대표적인 뇌졸중 의심 증상은 크게 4가지로 ▲‘이’ 하면서 웃지 못하는 경우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다리에만 힘이 없는 경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실어증 증상이 있는 경우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등이다. 4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자세한 증상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이웃손발시선’을 외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뇌경색 급성기 치료에는 ‘정맥내 혈전 용해술’과 ‘동맥내 혈전 제거술’ 등이 있다. 이 같은 치료를 빨리 받으면 예후가 2배 이상 좋아질 수 있다. 동맥내 혈전 제거술의 경우 제때 치료받은 환자가 치료받지 않은 환자보다 치료 3개월 후 독립적으로 생활할 가능성이 2.5배 높기도 하다. 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더 많은 뇌조직을 살릴 수 있고, 후유장애도 최소화된다.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의학과)는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 여부에 따라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급성기 질환”이라며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119 신고 후 뇌졸중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 뇌졸중센터는 총 69개소다. 64개 센터에서는 정맥내 혈전 용해술과 동맥내 혈전 제거술 등 재관류치료까지 가능하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등 뇌졸중 위험요인에 해당되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뇌졸중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센터를 알아두는 게 좋다. 뇌졸중센터는 대한뇌졸중학회 학회 홈페이지와 ‘뇌졸중 119’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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