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사람까지 ‘깜짝’… 방귀 소리 큰 이유는?

입력 2021.09.05 14:00
방귀를 배출하는 모습
치핵이 있는 경우 항문이 좁아지면서 방귀 소리가 커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독 방귀 소리가 큰 사람이 있다. 이 경우 냄새도 냄새지만 소리가 너무 크다 보니, 방귀를 쉽게 배출하지 못하고 참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소리가 크다’며 웃어넘길 수 있지만, 의외로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방귀는 음식과 함께 들어온 공기가 장내용물 발효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와 혼합된 것으로, 작은 구멍인 항문을 통해 방귀가 방출되면 주변 피부와 괄약근이 떨리면서 소리가 발생한다.

방귀 소리는 여러 원인에 의해 커진다. 배출되는 가스양이 많거나 가스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강한 경우 방귀 소리가 클 수 있으며,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으로 인해 가스 배출 통로가 좁아지면서 방귀 소리가 커지기도 한다. 특히 항문에 콩알만 한 혹이 생기는 ‘치핵’이 있으면 항문이 좁아지고 방귀 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방귀 소리가 커질 뿐 아니라, 혹이 부으면서 심한 통증이나 항문 주위 피부 질환, 잔변감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즉시 검사·치료해야 한다.

반대로 방귀 소리가 작은 경우 냄새가 더 심하다고 믿곤 한다. 그러나 방귀 소리와 냄새는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방귀 냄새의 고약함은 소리가 아닌 섭취한 음식물의 영향이 크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대장 속 혐기성 세균이 이를 분해하면서 악취를 유발한다. 또한 대장 속 유익균·유해균 균형이 깨진 경우에도 유해균이 늘어나 방귀 냄새가 고약해질 수 있으며, 변비 등으로 인해 항문 위에 위치한 직장에 대변이 많이 차면 대변 냄새가 섞여 나와 악취가 심해지기도 한다.

아무 곳에서나 방귀를 방출해선 안 되지만, 지나치게 방귀를 참아서도 안 된다. 방귀를 배출하지 않고 참는 습관은 변비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방귀를 참으면 장에 질소가스가 쌓여 대장이 부풀어 오르고, 이로 인해 대장 운동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귀 소리가 크거나 냄새가 심하더라도, 사람이 없는 화장실을 찾아 제때 방귀를 배출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