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로 알아보는 의심 질환 5

입력 2021.04.26 15:54

입 벌리고 있는 남자와 손으로 코를 막고 있는 여자
오래된 화장실에서 맡아본 냄새인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 냄새는 입속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해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평소 구강 질환이 없거나 양치질을 잘하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다면 다른 질병 때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달걀 썩는 냄새, ‘간 질환’ 의심
간 질환이 있으면 체내 노폐물이 잘 해독되지 않아 입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날 수 있다. 간 질환에는 주로 간의 기능과 해독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간경변‧간암 등이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정도로 병이 생겨도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

하수구 냄새, ‘편도결석’ 의심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입 냄새가 난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편도결석은 목젖 양쪽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편도에 있는 편도 구멍에 이물질이 끼어 생기는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를 말한다. 결석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딱딱하지는 않으며 양치질이나 기침, 구역질할 때 배출되기도 한다. 편도결석은 편도염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입‧목에 염증이 생기면서 세균이 번식해 편도결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빼낼 수 있으며 평소 물이나 가글액을 이용해 목까지 씻는다는 느낌으로 헹구는 게 도움이 된다.

암모니아 냄새, ‘만성콩팥병’ 의심
오래된 화장실에서 맡아본 냄새인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암모니아 냄새나 생선 비린내가 날 수 있다. 소변을 통해 암모니아가 정상적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침 같은 체액으로 배출해 입안에서 냄새가 나게 된다.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도 원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다이어트의 경우 탄수화물 대신 지방이 분해되며 케톤이 형성되는데, 케톤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유발될 수 있다.

음식물 썩는 냄새, ‘역류성식도염’ 의심
역류성식도염이나 소화불량 등이 있는 경우 식도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입을 통해 올라올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 내로 역류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과 쓰라림을 일으킨다. 위장 질환으로 인해 위장 내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혈액의 비릿한 냄새도 날 수 있다.

갑자기 생긴 입 냄새, ‘이비인후과 질환’ 의심
안 나던 입 냄새가 갑자기 생겼다면 축농증‧비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대부분 축농증이나 비염을 앓으면 코로 호흡하기 어려워 입으로 숨 쉬는 경우가 많다. 입으로 숨을 쉬면 침이 마르고 입안이 건조해져 세균 번식이 활발해진다. 입안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 단백질 분해가 잘 일어나고 그만큼 입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불어 부비동염의 경우 혀 뒤쪽에 고름이 묻어나 냄새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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