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중 가벼운 운동하면 피로 회복 잘 된다

입력 2019.11.05 09:15

[혈액투석과 운동]
인하대병원, 환자 85명 대상 분석… 운동이 급격한 혈압 변화 막아줘

발가락 스트레칭으로 준비 운동… 다리·엉덩이 들어올리기 등 10분
복식호흡 5~10회 후 운동 마무리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꾸준히 운동하기 쉽지 않다. 평소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데다, 운동으로 인해 피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혈액투석 환자는 투석 중 저강도 수준의 운동만 해도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투석 도중 운동, 피로 개선하고 혈압 낮춰

신부전 환자의 70% 이상은 혈액투석을 받는데, 이들은 대부분 투석 직후에 피로감을 호소한다(성인간호학회지). 피로감은 자연스럽게 운동량 저하를 유발하며 이는 근육 약화로 이어져, 적절히 운동하는 게 건강에 좋다.

투석 중 잠을 자거나 음악 감상을 하는 것보다, 누워서 가볍게 발과 다리를 움직이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투석 중 잠을 자거나 음악 감상을 하는 것보다, 누워서 가볍게 발과 다리를 움직이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렇다면 신부전 환자는 언제, 어느 정도로 운동하는 게 좋을까? 최근 기본간호학회지에 발표된 인하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혈액투석 중 저강도 운동을 하면 ▲피로 감소 ▲급격한 혈압 변화 예방 같은 효과가 있다. 연구진은 대학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성인환자 85명을 대상으로 8주간 주 3회, 투석 중 20~25분간 저강도 운동 프로그램을 실행해 피로도와 혈압 변화를 살폈다. 피로도는 설문조사, 혈압은 자동혈압기 측정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혈액투석 중 저강도 운동을 한 집단은 혈액투석 전 피로 점수(높을수록 피로를 많이 느낌)가 평균 54.61점에서 투석 후 47.34점으로 7.27점 낮아졌다. 운동을 하지 않은 집단은 투석 전 피로 점수 평균 67.09점에서 투석 후 67.75점으로 0.18점 높아졌다. 혈압은 혈액투석 중 저강도 운동을 한 집단에서 큰 변화 없이 일정했다. 그러나 운동하지 않은 대조군은 투석하면서 혈압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혈액투석 환자는 피로감 때문에 운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은 근력과 체력을 키워줘 만성 피로 감소에 효과가 있다"며 "투석 중 환자는 대부분 잠을 자거나 음악 감상을 하는데, 이때 누워서 저강도 운동을 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혈액투석 환자를 위한 누워서 하는 운동

다음은 인하대병원 간호팀이 논문에서 제시한 혈액투석 환자를 위한 저강도 운동 프로그램이다. 개발돼 있는 투석 중 운동요법을 바탕으로 전문의와 수간호사, 운동처방사가 함께 제작했다.

준비 운동(5분)=침상에 누운 상태로 발가락을 5초간 꽉 쥐었다가 활짝 펼친다. 5~10회 반복한다. 발목을 안쪽, 바깥쪽으로 10회씩 돌린다. 그 다음 누운 상태에서 발가락만 위쪽으로 당겨 장딴지 근육이 당겨지게 한다. 5~10회 천천히 한다. 누운 상태에서 복식호흡을 5~10회 한다.

본 운동(10분)=양쪽 다리를 곧게 뻗어 90도로 올린 뒤 천천히 내린다. 한쪽 다리를 직각으로 올렸다가 5초간 정지하고, 제자리로 천천히 돌아간다. 그 다음 누운 상태에서 어깨와 발바닥으로 몸을 지탱한 뒤 엉덩이만 들어올린 자세를 10초간 유지한다. 다시 누운 상태로 돌아온 뒤, 오른쪽 무릎만 세운다. 침상 아래쪽을 향해 가볍게 무릎을 바닥으로 내린다. 양쪽을 천천히 반복한다. 모든 동작은 8~18회 사이로 하며, 횟수는 매주 서서히 늘린다.

정리 운동(5분)=양말을 신고 누운 자세에서 엄지발가락이 서로 맞닿도록 발을 서로 마주친다. 50회 한다. 이후 다리를 바닥에 대고, 위아래로 5~10회 가볍게 털어준다. 마지막으로 사지를 이완시키고 복식호흡을 5~10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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