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이상아·미숙아·다태아 비율 해마다 증가

입력 2019.10.16 09:40
신생아실
지난 10년새 태어난 신생아 중 선천성 이상아, 미숙아, 다태아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형 등을 갖고 태어난 선천성 이상아나 미숙아, 다태아 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2018년 사이 태어난 선천성 이상아는 7만6020명으로 연평균 7602명이었다. 출생아 1만명당 비율은 매년 늘어왔다. 2009년 출생아 1만명당 선천성 이상아는 516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538명에 달했다.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미숙아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10년간 태어난 미숙아는 2만3867명이었다. 재태 기간 37주를 채우지 못한 미숙아는 2009년 출생아 1만명당 247명이었다가 지난해 392명으로 증가했다.

다태아 출산 비율도 늘어났다. 최근 10년간 다태아 출산건수는 총 1만5420건으로, 분만 1만건당 다태아 출산건수는 2009년 143건에서 계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210건을 기록했다.

다태아 출산 역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부문이다.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자료를 보면, 다태아의 경우 단태아보다 저체중과 조기분만 가능성이 높았다. 단태아의 저체중 비율은 3.4%, 조기분만 비율은 4.2%에 불과했지만 쌍태아의 경우 이 비율이 52.6%, 49.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타태아 임신일 때 산모에게 임신중독증과 산후출혈 증상이 4배 정도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인재근 의원은 “선천성 이상아와 미숙아, 다태아 출생율이 증가하는 사유를 분석하고, 산모와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한 모자보건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의 복지를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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