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 약한 미숙아, 호흡기 질환에 취약

입력 2014.04.23 09:00

출생 후 예방 백신 접종 하고 2~3년간 미세먼지 조심해야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는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린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입원까지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폐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채 태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후 2~3년 동안은 적극적인 예방·관리가 필수다. 특히 호흡기 건강을 악화시키는 황사·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는 더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대한신생아학회가 전국 44개 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미숙아 2351명을 1년간 추적 조사했더니 34%(778명)가 평균 1.8회 재입원했다. 이들 중 45%(257명)는 호흡기 질환 때문에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는 감기만 걸려도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기침 등 증상이 가볍더라도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신생아과 은호선 교수는 "초기에 잘 대처하려면 주치의를 정해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예방이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아야 폐 기능이 빨리 정상으로 발달하기 때문이다.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면 폐 손상이 계속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피하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기능성이 뛰어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은호선 교수는 "마스크는 미세먼지·황사 등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역할도 하지만, 호흡기 점막이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면 외부 오염물질에 대한 방어능력이 높아진다.

호흡기 질환 예방 백신도 맞아야 한다. 특히 가을(9월)부터 이듬해 봄(3월) 사이에는 RS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미숙아의 대부분은 RS바이러스 때문이다. 9~3월에 태어난 임신 32주 미만 미숙아는 백신 접종 때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


☞미숙아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났거나, 출생 시 몸무게가 2.5㎏ 이하인 아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미숙아 출생률은 6.3%다. 고령 임신 증가 탓에 미숙아 출생률은 지난 20년 간 약 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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