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들어 유난히 추위를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면 체지방 감소, 우울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여러 가지를 의심할 수 있다. 특정 질환이 원인이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니 추위를 지나치게 많이 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추위를 잘 느끼게 하는 요인들을 알아보자.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체지방·근육 저하
체지방·근육 저하가 추위를 느끼는 원인일 수 있다. 지방은 신체 내부의 열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 지방이 적으면 추위를 잘 느낀다. 근육 또한 열을 생산하는 조직으로, 근육량이 적으면 추위를 잘 탄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지 않을 경우, 체지방과 근육 손실이 함께 오기 때문에 추위를 더 잘 느끼기 쉽다. 또 너무 적게 먹으면 영양결핍증으로 추위에 민감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살을 뺄 때는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반드시 운동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성의 경우 과식이 추위 부를 수 있어
갑자기 추워졌다면 전날 야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보자.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여성은 남성과 달리 내부 생식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의 중심으로 열을 집중시킨다"며 "이런 현상으로 보자면 과식으로 소화기관에 필요한 혈류가 증가하면 상대적으로 신체 표면의 혈류 및 열은 떨어져서 추위를 더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이 몸 곳곳에 전달돼야 대사가 이뤄지고 열이 잘 발생하는데, 혈액이 위에 몰려 있으니 몸 전체는 추워진다는 것이다.
◇마음 추워지면, 몸도 추워집니다
추위는 신체뿐 아니라 마음의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세로토닌의 결핍이 추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주로 햇빛을 통해 생성되기 때문에 여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햇빛을 보기 힘든 겨울에는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이런 사람일수록 추위도 잘 탄다. 이 때문에 평소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무기력하며 추위도 많이 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의심
추위를 많이 타면서 갑자기 살이 찐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감상선 호르몬 저하증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줄어들면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추위를 많이 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발이 차가워진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잘 제거되지 않아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올라가니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