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관 신장암… 3대 증상 옆구리 통증, 혈뇨, 그리고?

입력 2018.04.23 13:13

국내 환자 수 4년 새 32% 증가

전태관 얼굴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사진=조선일보 DB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56)은 현재 신장암 투병 중이다. 여기에 최근 부인상까지 겹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면서 동료 가수들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자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 진단을 받았고 현재 어깨, 뇌, 머리피부, 척추 등에 암이 전이된 상태다.

전태관이 앓고 있는 신장암은 생각보다 흔한 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장암 환자 수는 2013년 2만1101명에서 2017년 2만7888명으로 4년 새 32% 증가했다. 남성 환자 수가 여성 환자의 2배 정도이며, 발생해도 증상이 거의 없고 치료가 잘 안 돼 위험한 암에 속한다. 1기 생존율은 80~90% 정도로 높지만, 이후 점점 떨어지다가 3기에서는 50% 이하로 떨어지고 4기 생존율은 약 15%에 불과하다. 신장암이 빨리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인데, 신장이 후복막 장기인 게 주요 원인이다. 배 속 장기는 대부분 복막이라는 막에 싸여 있는데 일부 복막 밖에 위치하는 장기가 후복막 장기다. 후복막 장기는 암이 생기고 진행돼도 증상이 잘 안 나타난다. 또한 신장암의 3대 증상은 ▲옆구리 부위 통증 ▲​혈뇨 ▲​배에서 혹이 만져지는 것인데, 이 증상이 모두 나타날 확률은 10~15%에 불과하다. 이 밖에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도 나타나는데 역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다.

신장암은 치료도 쉽지 않다.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또 암이 많이 진행됐다면 신장을 통째로 떼어내야 하는데, 이때 절반의 환자는 수술 합병증으로 만성콩팥병에 걸린다.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40대 이상은 건강 검진을 꼼꼼히 받아야 한다. 특히 초음파 검사는 검사로 인한 위험이나 통증이 적고 복부 여러 장기를 같이 볼 수 있어 검사에 효율적이다. 신장에서 발견된 혹이 단순한 혹이 아니면 악성 유무 등을 판단하기 위해 영상검사(CT ·MRI)를 추가로 시행한다. 신장암이 발견되면 신장 일부를 절제하거나 냉동치료, 고주파열치료 등을 통해 치료한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와도 즉시 병원을 찾아 신장 검사를 해봐야 한다.

옆구리 아파하는 여성
신장암의 3대 증상은 옆구리 통증, 혈뇨, 배에서 혹이 만져지는 것이다./사진=헬스조선 DB

신장암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인자는 흡연이다. 신장암 수술을 받은 845명 중 29%는 담배를 피우거나 과거에 피웠던 사람이고, 장기간 담배를 피울수록 신장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의 조사 결과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금연하면 신장암 위험이 10년에 9%씩 낮아진다. 또한 담배를 피우거나 과거에 피웠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신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3배로 높다는 자료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실린 바 있다.

비만도 신장암 위험을 높인다. 국제암연구소가 지난 201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4개국 암 발생률 등을 검토한 결과 과체중일 경우 남성은 대장암과 신장암이 여성은 자궁암과 대장암 등의 위험이 커졌다. 이 밖에 고혈압을 주의하고 튀기거나 구운 고기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기를 직화로 고온에 조리하면 암을 유발하는 단환방향족탄화후소 등의 물질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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