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이란 심장의 전기 자극이 잘 만들어지지 않거나 자극의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이 느껴지면 의심할 수 있다. 특히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변하는 기온에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부정맥이 생기기 쉽다.

실제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서울에서 부정맥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3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커지면 부정맥 위험도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는 일교차가 1℃ 증가할 때 부정맥에 의한 응급실 방문이 1.8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맥이 발생하면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림으로 나타나 불쾌하게 느껴진다. 혈액을 방출하는 심장의 능력이 저하되면서 호흡곤란이나 현기증, 실신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부정맥 증상이 심하면 심장 무수축이나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으로 이어져 심장 기능이 마비되면서 곧바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보통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흔하지만, 담배나 술, 카페인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등 다른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부정맥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에도 부정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