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크면 더 위험한 부정맥, 예방법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부정맥이 생길 위험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등 혹은 불규칙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부정맥일 수 있다. 부정맥이 생기면 현기증이나 실신은 물론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서울에서 부정맥 증상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찾은 3만여 명을 대상으로 부정맥과 일교차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커지면 부정맥 위험도 이에 비례해 상승한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일교차가 1℃ 증가할 때마다 부정맥에 의한 응급실 방문이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자기 변하는 기온에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 모형을 들고 있는 손
부정맥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 특히 위험할 수 있어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철저한 건강관리로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정상인의 맥박이 분당 약 60~100회인데, 이보다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른 경우 또는 불규칙한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이라고 해서 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나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해 정밀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며, 온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어지럼증이나 호흡 곤란, 피로감,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부정맥은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 등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담배나 알코올,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등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 등 평소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심장이 받는 부담이 감소해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격하고 과한 운동은 오히려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중등도 정도의 운동이 적절하다. 이와 함께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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