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코로 흡입 시 치사율 95%

입력 2014.09.01 10:24

미국 루이지애나주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또다시 검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가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의 상수도에서 발견됐다. 이에 보건 당국은 해당 지역 수돗물에 긴급 염소 처리를 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는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유발해 감염자를 12일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강이나 호수와 같은 따뜻한 민물에 주로 서식하는 이 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에 침입한 후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입으로 먹었을 때는 큰 이상이 없지만, 코를 통해 몸에 들어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
사진=MBC 뉴스 캡처

감염 시 치사율 95%에 달하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는 감염되면 12일 이내에 두통·고열·구토·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해 7월과 올해 7월 인근 지역에서 물놀이를 즐긴 4살 소년과 9세 소녀가 이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입으로 먹었을 때는 큰 이상이 없지만 코를 통해 몸에 들어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의 감염을 막기 위해 샤워를 하거나 세수할 때 물을 절대 코 가까이 대지 말고, 수위가 낮은 목욕탕이나 수영장에 함부로 물에 머리를 집어넣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수도관의 녹물을 빼내도록 수도꼭지를 5분 정도 틀어놓고 물을 흘려보내라고 말했다.